보험 미끼 성폭행

입력 1998.05.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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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보험에 가입하겠다고 보험설계사들을 유인해서 폭행하고 금품까지 빼앗은 일당이 잡혔습니다. 불쑥 찾아오는 방문 판매원들 때문에 일반 가정도 불안하지만 낯선 사람의 집이나 사무실을 찾아야 하는 방문판매원 입장에서도 더욱 불안하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보험 하나 가입하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 보험 설계사 :

저희가 갈께요. 일단 한번 만나보세요. 늦게라도 괜찮거든요.


"학습지 하나 하려고 그러는데요."

⊙ 학습지 판매원 :

저희 제품 가지고 찾아가서 설명드릴께요.


⊙ 박유한 기자 :

영업을 위해서는 이렇게 때와 장소를 가릴 것 없이 고객을 찾아 다녀야 하는 방문 판매원, 오늘 경찰에 잡힌 39살 홍 모씨 등 두 명은 예비고객이 부르면 찾아가지 않을 수 없는 방문 판매원들의 약점을 악용했습니다. 이들은 전화로 거액의 보험을 들겠다며 보험설계사들을 불러 들였습니다.


⊙ 피의자 :

보험 문의하면 설계사들 직접 찾아가면 안 되냐고 물어봐요.


⊙ 박유한 기자 :

이들은 설계사들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마시게 한 뒤 폭행하고 금품까지 빼앗았습니다.


⊙ 피해자 :

커피를 흔들어 마시라고 해서 저어서 먹었는데 그 이후로 생각 안나.


⊙ 박유한 기자 :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모두 3명 그러나 홍씨가 가지고 있던 보험설계사 명함이 2백장이 넘어 신고도 하지 못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 방문판매 영업소장 :

요즘 영업이 어렵다 보니까 특히 직장으로 방문을 하라고 하면 의심 없이 가게 되죠.


⊙ 박유한 기자 :

수사관들은 고객을 방문하기 전에 미리 신원을 확인하는 등의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충고합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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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 미끼 성폭행
    • 입력 1998-05-08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보험에 가입하겠다고 보험설계사들을 유인해서 폭행하고 금품까지 빼앗은 일당이 잡혔습니다. 불쑥 찾아오는 방문 판매원들 때문에 일반 가정도 불안하지만 낯선 사람의 집이나 사무실을 찾아야 하는 방문판매원 입장에서도 더욱 불안하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보험 하나 가입하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 보험 설계사 :

저희가 갈께요. 일단 한번 만나보세요. 늦게라도 괜찮거든요.


"학습지 하나 하려고 그러는데요."

⊙ 학습지 판매원 :

저희 제품 가지고 찾아가서 설명드릴께요.


⊙ 박유한 기자 :

영업을 위해서는 이렇게 때와 장소를 가릴 것 없이 고객을 찾아 다녀야 하는 방문 판매원, 오늘 경찰에 잡힌 39살 홍 모씨 등 두 명은 예비고객이 부르면 찾아가지 않을 수 없는 방문 판매원들의 약점을 악용했습니다. 이들은 전화로 거액의 보험을 들겠다며 보험설계사들을 불러 들였습니다.


⊙ 피의자 :

보험 문의하면 설계사들 직접 찾아가면 안 되냐고 물어봐요.


⊙ 박유한 기자 :

이들은 설계사들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마시게 한 뒤 폭행하고 금품까지 빼앗았습니다.


⊙ 피해자 :

커피를 흔들어 마시라고 해서 저어서 먹었는데 그 이후로 생각 안나.


⊙ 박유한 기자 :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모두 3명 그러나 홍씨가 가지고 있던 보험설계사 명함이 2백장이 넘어 신고도 하지 못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 방문판매 영업소장 :

요즘 영업이 어렵다 보니까 특히 직장으로 방문을 하라고 하면 의심 없이 가게 되죠.


⊙ 박유한 기자 :

수사관들은 고객을 방문하기 전에 미리 신원을 확인하는 등의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충고합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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