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지진 피해지역, 끝없는 약탈·폭동

입력 1999.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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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나라밖 소식입니다. 콜롬비아 지진 피해지역에 구호품이 크게 모자라서 약탈과 폭동사태가 좀 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적십자의 구호품 배급창구까지 약탈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석훈 기자입니다.


⊙ 강석훈 기자 :

콜롬비아 지진 피해지역 시민들이 상점뿐 아니라 이제는 적십자사의 배급창고까지 부수고 물건들을 약탈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총까지 겨누지만 먹을 것을 찾는 철저한 생존 싸움에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구호품은 우리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걸 잃었어요."


갈수록 약탈이 심해지자 무장 군인과 경찰 6천명이 진압에 나서 수백명을 체포했습니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식량 배급에 분노한 시민들은 진압군에 격렬하게 저항하며 폭동까지 일으키고 있습니다. 약탈 물건을 압수하려는 진압군인과의 실랑이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군인) 이리 가져와요.

(시민) 제발 그냥 주세요.


일부 지역에서는 진압군인들이 아예 약탈을 방조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이 때문에 약탈 피해자들은 어디에 호소할 곳도 없습니다.


"모조리 다 약탈당했어요. 엄격한 법이 필요합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현장시찰에 나선 파스트라나 대통령도 식량배급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식량의 절대량이 부족한 상태여서 콜롬비아는 지금 세계 각국의 원조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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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 지진 피해지역, 끝없는 약탈·폭동
    • 입력 1999-01-30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나라밖 소식입니다. 콜롬비아 지진 피해지역에 구호품이 크게 모자라서 약탈과 폭동사태가 좀 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적십자의 구호품 배급창구까지 약탈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석훈 기자입니다.


⊙ 강석훈 기자 :

콜롬비아 지진 피해지역 시민들이 상점뿐 아니라 이제는 적십자사의 배급창고까지 부수고 물건들을 약탈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총까지 겨누지만 먹을 것을 찾는 철저한 생존 싸움에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구호품은 우리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걸 잃었어요."


갈수록 약탈이 심해지자 무장 군인과 경찰 6천명이 진압에 나서 수백명을 체포했습니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식량 배급에 분노한 시민들은 진압군에 격렬하게 저항하며 폭동까지 일으키고 있습니다. 약탈 물건을 압수하려는 진압군인과의 실랑이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군인) 이리 가져와요.

(시민) 제발 그냥 주세요.


일부 지역에서는 진압군인들이 아예 약탈을 방조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이 때문에 약탈 피해자들은 어디에 호소할 곳도 없습니다.


"모조리 다 약탈당했어요. 엄격한 법이 필요합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현장시찰에 나선 파스트라나 대통령도 식량배급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식량의 절대량이 부족한 상태여서 콜롬비아는 지금 세계 각국의 원조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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