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조합, 탈퇴하게되면 시공사.주택조합 모두 책임 회피

입력 1999.05.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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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우영 앵커 :

주택조합을 모집하는 광고를 보면 마치 대기업인 건설회사가 공사에 책임을 지는 것처럼 현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막상 사정이 생겨 조합에서 탈퇴를 하게 되면 시공사인 대기업이나 주택조합 모두 책임을 회피합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성모 기자 :

지난 97년의 경기도 죽전지구에서 주택조합을 모집한 신문 광고입니다. 이 광고에는 시공사인 벽산건설이 조합원들이 낸 가입금을 공동관리 한다고 돼 있습니다. 또 조합원 가운데 탈퇴한 사람에게 한달 후 가입비를 돌려준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2년 전 탈퇴한 김 모 씨는 가입비 2천만 원을 아직도 돌려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주택조합 탈퇴자 :

(직원은)나는 모른다, 부장한테 얘기해라, 부장은 담당자가 하는 거다, 바꿔달라면 안 바꿔 주고.


⊙ 김성모 기자 :

이렇게 가입비를 돌려 받지 못하는 탈퇴자는 180여 명이고 금액은 30억 원이나 됩니다. 이에 대해 주택조합 사업자는 토지를 구입하느라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주택조합 관계자 :

못 돌려준 부분에 대해서는 토지 매입부분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성모 기자 :

시공사인 벽산건설도 이제 와서는 광고 내용과 달리 자신들은 자금관리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 벽산건설 관계자 :

시공대금이 위험한 경우 있으니 통장 같이 관리하지 우리가 사업 진행은 우리가 직접 관여하지 않고...


⊙ 김성모 기자 :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주택조합과 시공사가 한 약속을 믿고 돈을 냈다가 문제가 생기자 나 몰라라 하는 조합과 시공사 때문에 물질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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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조합, 탈퇴하게되면 시공사.주택조합 모두 책임 회피
    • 입력 1999-05-02 21:00:00
    뉴스 9

⊙ 변우영 앵커 :

주택조합을 모집하는 광고를 보면 마치 대기업인 건설회사가 공사에 책임을 지는 것처럼 현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막상 사정이 생겨 조합에서 탈퇴를 하게 되면 시공사인 대기업이나 주택조합 모두 책임을 회피합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성모 기자 :

지난 97년의 경기도 죽전지구에서 주택조합을 모집한 신문 광고입니다. 이 광고에는 시공사인 벽산건설이 조합원들이 낸 가입금을 공동관리 한다고 돼 있습니다. 또 조합원 가운데 탈퇴한 사람에게 한달 후 가입비를 돌려준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2년 전 탈퇴한 김 모 씨는 가입비 2천만 원을 아직도 돌려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주택조합 탈퇴자 :

(직원은)나는 모른다, 부장한테 얘기해라, 부장은 담당자가 하는 거다, 바꿔달라면 안 바꿔 주고.


⊙ 김성모 기자 :

이렇게 가입비를 돌려 받지 못하는 탈퇴자는 180여 명이고 금액은 30억 원이나 됩니다. 이에 대해 주택조합 사업자는 토지를 구입하느라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주택조합 관계자 :

못 돌려준 부분에 대해서는 토지 매입부분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성모 기자 :

시공사인 벽산건설도 이제 와서는 광고 내용과 달리 자신들은 자금관리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 벽산건설 관계자 :

시공대금이 위험한 경우 있으니 통장 같이 관리하지 우리가 사업 진행은 우리가 직접 관여하지 않고...


⊙ 김성모 기자 :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주택조합과 시공사가 한 약속을 믿고 돈을 냈다가 문제가 생기자 나 몰라라 하는 조합과 시공사 때문에 물질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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