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월 15일 포항공항 활주로 이탈사고; 조종사 과실

입력 1999.05.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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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지난 3월 포항에서 일어난 대한항공기의 활주로 이탈 사고원인은 조종사 과실로 판명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서울 포항 노선이 6개월간 절반 감축될 예정인데 애꿎은 포항시민들만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김형근 기자입니다.


⊙ 김형근 기자 :

동체가 거의 두동강 난 대한항공기가 활주로 바깥 녹지대에 쳐박혀 있습니다. 사고에 비해 다행히 부상자는 33명에 그쳤지만 사고의 원인은 한마디로 무리한 착륙이었습니다. 대한항공기는 우선 안정운항의 기본인 기상 상태부터 무시했습니다. 당시 풍속은 최고 20노트, 착륙 기준치인 10로트의 2배나 되고 착륙 각도까지 규정을 넘어섰습니다. 착륙 당시 속도도 정상보다 50km 빠른 시속 300km 였습니다. 과속인데다 노면까지 미끄러운데도 제동 효과가 큰 엔진 역추진 장치는 활주로를 벗어나기 직전에야 가동돼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회항대신 착륙을 감행한 이유는 군복무를 여기에서 했다는 조종사의 과신도 작용했습니다. 정부는 사고를 낸 대한항공에 대해 해당 노선의 운영횟수 감축 등 전례없이 강경한 수준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 김종희 국장 (건설교통부 항공국) :

현재의 과징금 제도를 지금 활용해가지고 한 10배 정도 더 추가로 상향조정해서.


⊙ 김형근 기자 :

잇따라 사고를 일으킨 대한항공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 때문에 애꿎은 지역 주민들이 당장 운행 횟수가 줄어든 만큼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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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3월 15일 포항공항 활주로 이탈사고; 조종사 과실
    • 입력 1999-05-18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지난 3월 포항에서 일어난 대한항공기의 활주로 이탈 사고원인은 조종사 과실로 판명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서울 포항 노선이 6개월간 절반 감축될 예정인데 애꿎은 포항시민들만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김형근 기자입니다.


⊙ 김형근 기자 :

동체가 거의 두동강 난 대한항공기가 활주로 바깥 녹지대에 쳐박혀 있습니다. 사고에 비해 다행히 부상자는 33명에 그쳤지만 사고의 원인은 한마디로 무리한 착륙이었습니다. 대한항공기는 우선 안정운항의 기본인 기상 상태부터 무시했습니다. 당시 풍속은 최고 20노트, 착륙 기준치인 10로트의 2배나 되고 착륙 각도까지 규정을 넘어섰습니다. 착륙 당시 속도도 정상보다 50km 빠른 시속 300km 였습니다. 과속인데다 노면까지 미끄러운데도 제동 효과가 큰 엔진 역추진 장치는 활주로를 벗어나기 직전에야 가동돼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회항대신 착륙을 감행한 이유는 군복무를 여기에서 했다는 조종사의 과신도 작용했습니다. 정부는 사고를 낸 대한항공에 대해 해당 노선의 운영횟수 감축 등 전례없이 강경한 수준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 김종희 국장 (건설교통부 항공국) :

현재의 과징금 제도를 지금 활용해가지고 한 10배 정도 더 추가로 상향조정해서.


⊙ 김형근 기자 :

잇따라 사고를 일으킨 대한항공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 때문에 애꿎은 지역 주민들이 당장 운행 횟수가 줄어든 만큼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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