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각제 개헌유보관련 김종필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예정

⊙ 황현정 앵커 :

한나라당이 내각제 연내개헌 유보와 관련해 김종필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김 총리 해임건의안 자체가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가의 긴장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인영 기자입니다.

⊙ 김인영 기자 :

내각제 강경론자들의 반발로 편치 않은 김종필 총리에 대해 한나라당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김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안택수 대변인 (한나라당) :

결의안은 빠르면 12일 본회의, 늦으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가 되도록.

⊙ 김인영 기자 :

총리 해임건의안의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 과반수이어서 통과되려면 150석이 필요합니다. 한나라당과 무소속 의원수를 합쳐 139석으로 의결정족수에 못 미치지만 여권내의 반남표를 감안하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실정입니다. 만에하나 해임건의안이 통과될 경우 김 총리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뿐만 아니라 공동정권 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권은 야당의 해임건의안 발의자체를 정치적 공세로 일축하고 총력 저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박상천 총무 (국민회의) :

헌법적으로도 그 타당한 사유가 없는 불법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해서는 안 된다.

⊙ 김인영 기자 :

야당이 해임건의안 발의에 대비해 여당은 본회의 불참으로 안건처리를 저지하거나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보고자체를 하지 않고 안건을 자동 폐기시키는 방안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