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병원, 감기걸린 어린이에게 암환자 진통제 투여

입력 2000.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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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약


⊙ 황현정 앵커 :

한 대학병원에서 감기에 걸린 3살난 어린이에게 암환자 진통제를 잘못 투여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영재 기자 :

감기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던 생후 33개 월된 최 모 군이 닷새 째 병원에 갇힌 몸이 됐습니다. 감기 때문이 아니라 병원에서 조제해 준 약을 먹고 이상증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 최 군 아버지 :

구토를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노란 물까지 나올 정도로 구토를 했습니다. 깨가지고 애가 눈이 넘어가 가지고 완전히 사람 인식을 못하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 김영재 기자 :

최 군이 먹다 남은 약입니다. 감기약이 아니라 암환자에게 주는 일종의 진통제입니다. MS콘티노로 불리는 이 약은 의학적으로 마약이면서 동시에 독약으로 간주됩니다. 기관지 장애나 구토 등의 부작용 때문에 유아나 임산부에게는 사용을 금하고 조제와 투약도 엄격히 관리하는 약입니다. 암 환자에게 줘야 할 약이 당직 약사의 실수로 잘못 전달된 것입니다.


⊙ 신억섭 (동국대병원 약제과장) :

그 약물을 투여할 때 전 처방전하고 애기 처방전하고 같이 같이 들었는데 아마 같은 환자로 착각을 했던가 봐요.


⊙ 김영재 기자 :

병원측은 그동안 부작용 여부를 검토한 결과 최 군에게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 군의 부모는 최 군이 아직도 약기운에 취해 있다며 퇴원을 미루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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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대학교 병원, 감기걸린 어린이에게 암환자 진통제 투여
    • 입력 2000-01-11 21:00:00
    뉴스 9

잘못된 약


⊙ 황현정 앵커 :

한 대학병원에서 감기에 걸린 3살난 어린이에게 암환자 진통제를 잘못 투여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영재 기자 :

감기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던 생후 33개 월된 최 모 군이 닷새 째 병원에 갇힌 몸이 됐습니다. 감기 때문이 아니라 병원에서 조제해 준 약을 먹고 이상증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 최 군 아버지 :

구토를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노란 물까지 나올 정도로 구토를 했습니다. 깨가지고 애가 눈이 넘어가 가지고 완전히 사람 인식을 못하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 김영재 기자 :

최 군이 먹다 남은 약입니다. 감기약이 아니라 암환자에게 주는 일종의 진통제입니다. MS콘티노로 불리는 이 약은 의학적으로 마약이면서 동시에 독약으로 간주됩니다. 기관지 장애나 구토 등의 부작용 때문에 유아나 임산부에게는 사용을 금하고 조제와 투약도 엄격히 관리하는 약입니다. 암 환자에게 줘야 할 약이 당직 약사의 실수로 잘못 전달된 것입니다.


⊙ 신억섭 (동국대병원 약제과장) :

그 약물을 투여할 때 전 처방전하고 애기 처방전하고 같이 같이 들었는데 아마 같은 환자로 착각을 했던가 봐요.


⊙ 김영재 기자 :

병원측은 그동안 부작용 여부를 검토한 결과 최 군에게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 군의 부모는 최 군이 아직도 약기운에 취해 있다며 퇴원을 미루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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