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밴 서구의 기부 문화

입력 2002.12.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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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는 이렇게 소득의 일부를 불우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기부문화를 잘 정착시켜서 다같이 잘 사는 복지사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박승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의 주요 기차역 한켠에는 휴일에도 항상 문이 열린 곳이 있습니다.
창설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반홉스 미션이라는 구호단체입니다.
오늘도 끼니거리가 없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빵을 구합니다.
집없는 사람을 위한 응급차도 주변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사회보장제도가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는 것으로 독일에는 이처럼 널리 알려진 구호단체만 50여 곳에 이릅니다.
이런 곳이 상설기관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그만큼 정기적으로 기부금을 내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 한해 기부금으로 모은 돈이 50억유로.
우리돈으로 6조원에 이릅니다.
또 기부금의 90%는 개인들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트리나 륄러(시민): 기증자 대부분이 먹고 사는데 불편이 없듯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돼야 합니다.
⊙기자: 기부금 단체의 활동을 평가하는 독일 사회문제연구소 데쩨이는 사회복지 3분의 1 정도를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몸에 밴 기부문화는 다양한 사회보장제도와 함께 독일의 복지사회를 지탱해 주는 기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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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에 밴 서구의 기부 문화
    • 입력 2002-12-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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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는 이렇게 소득의 일부를 불우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기부문화를 잘 정착시켜서 다같이 잘 사는 복지사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박승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의 주요 기차역 한켠에는 휴일에도 항상 문이 열린 곳이 있습니다. 창설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반홉스 미션이라는 구호단체입니다. 오늘도 끼니거리가 없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빵을 구합니다. 집없는 사람을 위한 응급차도 주변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사회보장제도가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는 것으로 독일에는 이처럼 널리 알려진 구호단체만 50여 곳에 이릅니다. 이런 곳이 상설기관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그만큼 정기적으로 기부금을 내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 한해 기부금으로 모은 돈이 50억유로. 우리돈으로 6조원에 이릅니다. 또 기부금의 90%는 개인들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트리나 륄러(시민): 기증자 대부분이 먹고 사는데 불편이 없듯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돼야 합니다. ⊙기자: 기부금 단체의 활동을 평가하는 독일 사회문제연구소 데쩨이는 사회복지 3분의 1 정도를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몸에 밴 기부문화는 다양한 사회보장제도와 함께 독일의 복지사회를 지탱해 주는 기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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