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듣고 무릎 꿇는 승무원들…기내식 혼란에 불만 폭주

입력 2018.07.04 (23:07) 수정 2018.07.0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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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나흘째, 탑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지면서 승무원들이 무릎까지 꿇으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삼구 회장 등 총수 일가가 탄 항공기에서는 기내식이 제공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흘째 계속된 '기내식 대란', 승객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권00/아시아나 이용객 : "일부러 아시아나로 선택했거든요. 아이도 있는데 저녁 기내식이 안 나온다고 해서 걱정이 돼요."]

욕설을 하는 승객도 있습니다.

[아시아나 이용객/음성변조 : "나 잡아가려면 잡아가라 그래 이 x같은 x들아. 미안한 줄 알아야지 x같은 x들아!"]

사과와 수습은 직원들의 몫.

승무원들은 회사 차원의 대응 지침조차 없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아시아나 승무원/음성변조 : "미안하다, 죄송하다 무릎 꿇어라. 사무장들한테 다 맡겨버렸어요. 너희가 판단해라. 너무 화가 나고 거기에 대한 트라우마, 내일은 또 어떻게 비행을 해야 되지..."]

지난 1일 중국 칭따오행 항공편.

오늘 낮 프랑스 파리행 항공편.

박삼구 회장과 며느리, 손주 등이 탄 아시아나 항공편엔 기내식이 차질없이 납품됐습니다.

아시아나 직원들의 단체 채팅방에선 이를 두고 비난의 글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아시아나항공과 박삼구 회장은 회장이 탔다고 해서 특별 관리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박삼구/아시아나 회장 : "제 비행기는 (기내식) 서비스를 하고, 손님비행기는 안 하고 이런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오늘 하루에만 인천공항 출발 아시아나 항공기 중 24편의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나흘 동안 170편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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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 듣고 무릎 꿇는 승무원들…기내식 혼란에 불만 폭주
    • 입력 2018-07-04 2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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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나흘째, 탑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지면서 승무원들이 무릎까지 꿇으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삼구 회장 등 총수 일가가 탄 항공기에서는 기내식이 제공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흘째 계속된 '기내식 대란', 승객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권00/아시아나 이용객 : "일부러 아시아나로 선택했거든요. 아이도 있는데 저녁 기내식이 안 나온다고 해서 걱정이 돼요."]

욕설을 하는 승객도 있습니다.

[아시아나 이용객/음성변조 : "나 잡아가려면 잡아가라 그래 이 x같은 x들아. 미안한 줄 알아야지 x같은 x들아!"]

사과와 수습은 직원들의 몫.

승무원들은 회사 차원의 대응 지침조차 없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아시아나 승무원/음성변조 : "미안하다, 죄송하다 무릎 꿇어라. 사무장들한테 다 맡겨버렸어요. 너희가 판단해라. 너무 화가 나고 거기에 대한 트라우마, 내일은 또 어떻게 비행을 해야 되지..."]

지난 1일 중국 칭따오행 항공편.

오늘 낮 프랑스 파리행 항공편.

박삼구 회장과 며느리, 손주 등이 탄 아시아나 항공편엔 기내식이 차질없이 납품됐습니다.

아시아나 직원들의 단체 채팅방에선 이를 두고 비난의 글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아시아나항공과 박삼구 회장은 회장이 탔다고 해서 특별 관리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박삼구/아시아나 회장 : "제 비행기는 (기내식) 서비스를 하고, 손님비행기는 안 하고 이런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오늘 하루에만 인천공항 출발 아시아나 항공기 중 24편의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나흘 동안 170편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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