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마라톤 속도 따라잡기…‘너무 빨라 넘어져!’

입력 2018.11.16 (21:51) 수정 2018.11.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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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고 계신 건 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 킵초게의 마라톤 속도로, 일반인들이 달리는 모습입니다.

너무 빨라서 넘어지기까지 하네요.

마라톤 선수들은 이 속도를 2시간 내내 유지해야 한다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건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케냐의 킵초게는 2시간 1분 3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기록이 나오려면 100미터를 17초 02에 주파하는 속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비슷한 속도로 러닝머신을 달려봤습니다.

위험해서 더 이상 뛸 수가 없습니다.

[임병희/헬스트레이너 : "이거 굉장히 빠르고 마라톤 선수들은 이걸 2시간 내내 하다니 굉장해요."]

실제로 마라톤 국가 대표 선수와 100미터 구간을 똑같이 달려보는 실험을 해봤습니다.

제가 이렇게 100미터를 전력질주해야만 마라톤 국가대표 선수와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김도연/마라톤 국가대표/한국 기록 보유 : "400미터를 84초에 주파하는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했고 꾸준히 연습했어요."]

그렇다면 마라톤 2시간 벽은 깨질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 인간의 한계 기록은 1시간 57분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고, 최근 마라톤 천재들은 이에 근접한 결과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의 타고난 재능에 과학적 주법이 결합하면 불가능은 아니라는 전망입니다.

[성봉주/스포츠정책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 : "앞꿈치 발가락으로 충격을 흡수하면서 스피드화된 달리기 주법들이 결국 마라톤 기록 단축에 굉장히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간의 한계를 규정한 마의 2시간.

그 벽을 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이제 100초가 남았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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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 마라톤 속도 따라잡기…‘너무 빨라 넘어져!’
    • 입력 2018-11-16 21:54:06
    • 수정2018-11-16 22: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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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고 계신 건 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 킵초게의 마라톤 속도로, 일반인들이 달리는 모습입니다.

너무 빨라서 넘어지기까지 하네요.

마라톤 선수들은 이 속도를 2시간 내내 유지해야 한다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건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케냐의 킵초게는 2시간 1분 3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기록이 나오려면 100미터를 17초 02에 주파하는 속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비슷한 속도로 러닝머신을 달려봤습니다.

위험해서 더 이상 뛸 수가 없습니다.

[임병희/헬스트레이너 : "이거 굉장히 빠르고 마라톤 선수들은 이걸 2시간 내내 하다니 굉장해요."]

실제로 마라톤 국가 대표 선수와 100미터 구간을 똑같이 달려보는 실험을 해봤습니다.

제가 이렇게 100미터를 전력질주해야만 마라톤 국가대표 선수와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김도연/마라톤 국가대표/한국 기록 보유 : "400미터를 84초에 주파하는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했고 꾸준히 연습했어요."]

그렇다면 마라톤 2시간 벽은 깨질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 인간의 한계 기록은 1시간 57분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고, 최근 마라톤 천재들은 이에 근접한 결과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의 타고난 재능에 과학적 주법이 결합하면 불가능은 아니라는 전망입니다.

[성봉주/스포츠정책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 : "앞꿈치 발가락으로 충격을 흡수하면서 스피드화된 달리기 주법들이 결국 마라톤 기록 단축에 굉장히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간의 한계를 규정한 마의 2시간.

그 벽을 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이제 100초가 남았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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