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친 고교생들 펜션서 참변…3명 사망·7명 중상

입력 2018.12.18 (21:01) 수정 2018.12.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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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타까운 사고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오늘(18일) 오후 강릉의 한 펜션에서수능 시험을 마친 고 3 남학생 10 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3 명이 숨졌고, 7 명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박하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3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강릉의 한 펜션입니다.

오늘(18일) 오후 1시 15분쯤 펜션 주인이 건물에 들렀다 사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학생들은 복층구조로 이뤄진 이 펜션의 2층 객실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학생들은 입에 거품을 문 채 심한 구토를 하는 등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원태연/펜션 인근 주민 : "첫 애가 나올 때 입에, 코하고 입에 시커먼 게 뭐가 나오더라고. 그리고 두 번째는 입에 거품이 막 나왔어."]

학생들은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김모 군 등 3명은 숨졌습니다.

7명은 중상으로 강릉과 원주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집중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진호/강릉소방서장 : "현장에서 심전도 측정에 의해 2명은 움직임이 없어서 강릉 시내에 분산된 병원으로 이송을 했습니다."]

학생들은 수능을 마친 서울 대성고등학교 남학생들로 2박 3일 현장학습을 위해 어제(17일) 오후 강릉을 찾았습니다.

저녁 7시 40분까지 펜션 건물 밖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고, 새벽 3시까지 인기척이 있었다고 펜션 주인은 말했습니다.

새벽 시간부터 업주에 의해 발견된 오늘(18일) 오후 사이에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경찰은 사고 개연성이 크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 전담반을 구성해 펜션 업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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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마친 고교생들 펜션서 참변…3명 사망·7명 중상
    • 입력 2018-12-18 21:03:26
    • 수정2018-12-19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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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타까운 사고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오늘(18일) 오후 강릉의 한 펜션에서수능 시험을 마친 고 3 남학생 10 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3 명이 숨졌고, 7 명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박하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3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강릉의 한 펜션입니다. 오늘(18일) 오후 1시 15분쯤 펜션 주인이 건물에 들렀다 사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학생들은 복층구조로 이뤄진 이 펜션의 2층 객실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학생들은 입에 거품을 문 채 심한 구토를 하는 등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원태연/펜션 인근 주민 : "첫 애가 나올 때 입에, 코하고 입에 시커먼 게 뭐가 나오더라고. 그리고 두 번째는 입에 거품이 막 나왔어."] 학생들은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김모 군 등 3명은 숨졌습니다. 7명은 중상으로 강릉과 원주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집중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진호/강릉소방서장 : "현장에서 심전도 측정에 의해 2명은 움직임이 없어서 강릉 시내에 분산된 병원으로 이송을 했습니다."] 학생들은 수능을 마친 서울 대성고등학교 남학생들로 2박 3일 현장학습을 위해 어제(17일) 오후 강릉을 찾았습니다. 저녁 7시 40분까지 펜션 건물 밖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고, 새벽 3시까지 인기척이 있었다고 펜션 주인은 말했습니다. 새벽 시간부터 업주에 의해 발견된 오늘(18일) 오후 사이에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경찰은 사고 개연성이 크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 전담반을 구성해 펜션 업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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