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개혁 개방 확대하겠다”면서도 ‘뼈있는 한마디’

입력 2018.12.18 (21:42) 수정 2018.12.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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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개혁 개방 정책이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40년간 중국은 연간 9.5% 경제성장, GDP 세계 2위에다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에는 미국과의 갈등으로 위기에 빠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디지털 경제의 창시자, 마윈"

개혁개방 유공자 100명을 표창하는 순서로 시작된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

시진핑 주석은 40년 전 덩샤오핑의 정책은 옳았다며 개혁 개방을 더욱 확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계속해서 개혁 개방을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미국과 맞서고 싶지 않다는 뜻도 거듭 시사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의 발전은 어떤 국가에도 위협을 주지 않을 것이며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개방 조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미국에 대한 뼈있는 언급을 여러차례 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자신의 의지를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 되며 타국의 내정 간섭과 강자임을 믿고 약자를 깔보는 것도 반대합니다."]

미중 무역 갈등 해결을 위해 개방과 개혁을 말하면서도, 자존심을 지키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기념식이 열린 인민대회당 맞은 편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전시가 이뤄지고 있는데 거의 시 주석 업적 찬양 일색입니다.

개혁개방 이래 최대 위기를 가리고 수습하는데 주력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의 관영 매체들도 개혁개방을 주창한 덩샤오핑 보다도 시 주석의 업적을 더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내일(19일)부터 사흘동안 중앙경제 공작 회의를 주재하는데 이 자리에서 지식 재산권 보호와 국영기업 개혁 등 무역전쟁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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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개혁 개방 확대하겠다”면서도 ‘뼈있는 한마디’
    • 입력 2018-12-18 21:44:51
    • 수정2018-12-18 22: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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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개혁 개방 정책이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40년간 중국은 연간 9.5% 경제성장, GDP 세계 2위에다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에는 미국과의 갈등으로 위기에 빠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디지털 경제의 창시자, 마윈"

개혁개방 유공자 100명을 표창하는 순서로 시작된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

시진핑 주석은 40년 전 덩샤오핑의 정책은 옳았다며 개혁 개방을 더욱 확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계속해서 개혁 개방을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미국과 맞서고 싶지 않다는 뜻도 거듭 시사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의 발전은 어떤 국가에도 위협을 주지 않을 것이며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개방 조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미국에 대한 뼈있는 언급을 여러차례 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자신의 의지를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 되며 타국의 내정 간섭과 강자임을 믿고 약자를 깔보는 것도 반대합니다."]

미중 무역 갈등 해결을 위해 개방과 개혁을 말하면서도, 자존심을 지키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기념식이 열린 인민대회당 맞은 편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전시가 이뤄지고 있는데 거의 시 주석 업적 찬양 일색입니다.

개혁개방 이래 최대 위기를 가리고 수습하는데 주력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의 관영 매체들도 개혁개방을 주창한 덩샤오핑 보다도 시 주석의 업적을 더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내일(19일)부터 사흘동안 중앙경제 공작 회의를 주재하는데 이 자리에서 지식 재산권 보호와 국영기업 개혁 등 무역전쟁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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