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손 다른 판단…악화된 여론 잠재울까?

입력 2019.01.17 (21:03) 수정 2019.01.1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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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이렇게 급하게 조치를 발표한 것은 그만큼 여론이 좋지 않아서로 보입니다.

그러나 오늘(17일) 조치가 공식 징계 대신 서의원의 당직 자진 사퇴, 그리고 손의원은 당장 문제 없음이어서, 확산되고 있는 논란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될 수 있는지는 미지숩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영교, 손혜원 의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자체 조치결과 발표는 오늘(17일)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오전 발표하려 했다가 내일(18일)로 미뤄졌습니다.

두 의원이 당직과 상임위 간사직을 각각 사퇴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던 때였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치 결과를 통보받은 두 의원이 억울하다며 항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랬다가 오후에 다시 예정에 없던 최고위가 소집된 뒤 결과는 곧장 나왔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자체 조사를 지시한 지 하루 만인데, 악화된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속도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서 의원이 사퇴한 원내수석부대표 직은 의원직 수행에는 지장을 받지 않는 당내 직책일 뿐입니다.

또 손 의원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단서를 단 채 사실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징계는 아니고, 추후에 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은 사실인데, 다만 지금까지는 그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두 의원의 비리 의혹이 재판 등으로 확정된 것도 아닌데, 공식 징계를 내리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됩니다.

비슷한 의혹이 또 제기될 경우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야당이 의원직 사퇴나 검찰 수사 등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임위 간사직 사퇴 같은 조치도 취하지 않아, 부담을 더 안고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당내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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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서-손 다른 판단…악화된 여론 잠재울까?
    • 입력 2019-01-17 21:05:25
    • 수정2019-01-17 21: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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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이렇게 급하게 조치를 발표한 것은 그만큼 여론이 좋지 않아서로 보입니다.

그러나 오늘(17일) 조치가 공식 징계 대신 서의원의 당직 자진 사퇴, 그리고 손의원은 당장 문제 없음이어서, 확산되고 있는 논란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될 수 있는지는 미지숩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영교, 손혜원 의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자체 조치결과 발표는 오늘(17일)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오전 발표하려 했다가 내일(18일)로 미뤄졌습니다.

두 의원이 당직과 상임위 간사직을 각각 사퇴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던 때였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치 결과를 통보받은 두 의원이 억울하다며 항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랬다가 오후에 다시 예정에 없던 최고위가 소집된 뒤 결과는 곧장 나왔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자체 조사를 지시한 지 하루 만인데, 악화된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속도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서 의원이 사퇴한 원내수석부대표 직은 의원직 수행에는 지장을 받지 않는 당내 직책일 뿐입니다.

또 손 의원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단서를 단 채 사실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징계는 아니고, 추후에 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은 사실인데, 다만 지금까지는 그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두 의원의 비리 의혹이 재판 등으로 확정된 것도 아닌데, 공식 징계를 내리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됩니다.

비슷한 의혹이 또 제기될 경우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야당이 의원직 사퇴나 검찰 수사 등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임위 간사직 사퇴 같은 조치도 취하지 않아, 부담을 더 안고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당내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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