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넘어 취침, 당뇨병 위험 최대 4배↑

입력 2019.06.02 (21:24) 수정 2019.06.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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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당뇨병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새벽 1시가 넘어서 자게되면 당뇨가 생길 위험이 최대 4배나 증가한다는데요.

그 이유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밤늦게까지 TV를 보다가 보통 새벽 1시를 넘겨 잠자리에 듭니다.

커피를 입에 달고 살 정도로 낮엔 늘 졸리지만, 좀처럼 수면습관을 고치지 못합니다.

[정왕구/직장인 : "늦게 자니까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출근해서도 집중이 좀 잘 안 되는…."]

고대안산병원 연구팀이 40대 이상 성인 3천6백여 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평소 새벽 1시 이후에 자는 사람은 그 이전 잠자리에 드는 사람보다 당뇨 발생 위험이 1.8배 높았습니다.

65세 이상 노년층에선 늦게 자는 경우 당뇨병 위험이 4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밤에 주위가 어두워지면 뇌에서 수면을 돕는 호르몬, 멜라토닌이 분비됩니다.

멜라토닌은 잠을 잘 때 혈당조절을 돕습니다.

늦게까지 깨어 스마트폰 등의 불빛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듭니다.

혈당조절을 방해하는 겁니다.

늦게까지 깨어있으면 야식의 유혹도 커져 당뇨 발생 위험을 더욱 높입니다.

[서지아/고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빛에 의해서 수면호르몬 분비가 억제되고, 아무래도 조금 더 야식이라든지 이런 탄수화물 섭취, 칼로리 섭취가 늘고 비만이나 대사에 나쁜 영향을 주는…."]

국내 당뇨병 환자는 5백만 명, 당뇨 전 단계만 9백만 명에 이릅니다.

늦게 잠자리에 드는 습관부터 고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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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1시 넘어 취침, 당뇨병 위험 최대 4배↑
    • 입력 2019-06-02 21:26:46
    • 수정2019-06-02 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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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당뇨병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새벽 1시가 넘어서 자게되면 당뇨가 생길 위험이 최대 4배나 증가한다는데요.

그 이유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밤늦게까지 TV를 보다가 보통 새벽 1시를 넘겨 잠자리에 듭니다.

커피를 입에 달고 살 정도로 낮엔 늘 졸리지만, 좀처럼 수면습관을 고치지 못합니다.

[정왕구/직장인 : "늦게 자니까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출근해서도 집중이 좀 잘 안 되는…."]

고대안산병원 연구팀이 40대 이상 성인 3천6백여 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평소 새벽 1시 이후에 자는 사람은 그 이전 잠자리에 드는 사람보다 당뇨 발생 위험이 1.8배 높았습니다.

65세 이상 노년층에선 늦게 자는 경우 당뇨병 위험이 4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밤에 주위가 어두워지면 뇌에서 수면을 돕는 호르몬, 멜라토닌이 분비됩니다.

멜라토닌은 잠을 잘 때 혈당조절을 돕습니다.

늦게까지 깨어 스마트폰 등의 불빛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듭니다.

혈당조절을 방해하는 겁니다.

늦게까지 깨어있으면 야식의 유혹도 커져 당뇨 발생 위험을 더욱 높입니다.

[서지아/고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빛에 의해서 수면호르몬 분비가 억제되고, 아무래도 조금 더 야식이라든지 이런 탄수화물 섭취, 칼로리 섭취가 늘고 비만이나 대사에 나쁜 영향을 주는…."]

국내 당뇨병 환자는 5백만 명, 당뇨 전 단계만 9백만 명에 이릅니다.

늦게 잠자리에 드는 습관부터 고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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