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회장 “대통령 하야” 성명…비판·사퇴 촉구 잇따라

입력 2019.06.06 (21:28) 수정 2019.06.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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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종북으로 규정하고, 연말까지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과거엔 문 대통령이 간첩으로 의심된다고도 했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는 전국적으로 교회 6만5천개 정도가 소속돼있습니다.

전 목사의 이 성명에 대해 정치권과 종교계에서 비판과 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종북화, 공산화되어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았다."

전광훈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명의로 낸 시국선언문 일부입니다.

전 회장은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권이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했다고도 했습니다.

한기총은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여야 4당은 내란 선동적 발언이자 망언이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전 회장은 이전에도 편향된 정치 발언으로 여러 차례 입길에 올랐습니다.

지난 3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기총을 찾은 자리에서는 황 대표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광훈/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3월 20일 : "이승만 대통령,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을 이어가는 세 번째 지도자가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갖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집회에서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면서 문 대통령이 간첩으로 의심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특정 지역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표현한 적도 있습니다.

잇단 문제 발언에 한기총 내부에서도 전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인기/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 "발언 자체들이 너무 극단적인 발언들을 많이 하잖아요. 비판할 수 있어요, 얼마든지. 그렇지만 비하적인 표현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다른 단체들도 전 회장의 발언이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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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기총 회장 “대통령 하야” 성명…비판·사퇴 촉구 잇따라
    • 입력 2019-06-06 21:31:00
    • 수정2019-06-06 22: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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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종북으로 규정하고, 연말까지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과거엔 문 대통령이 간첩으로 의심된다고도 했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는 전국적으로 교회 6만5천개 정도가 소속돼있습니다.

전 목사의 이 성명에 대해 정치권과 종교계에서 비판과 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종북화, 공산화되어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았다."

전광훈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명의로 낸 시국선언문 일부입니다.

전 회장은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권이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했다고도 했습니다.

한기총은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여야 4당은 내란 선동적 발언이자 망언이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전 회장은 이전에도 편향된 정치 발언으로 여러 차례 입길에 올랐습니다.

지난 3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기총을 찾은 자리에서는 황 대표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광훈/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3월 20일 : "이승만 대통령,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을 이어가는 세 번째 지도자가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갖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집회에서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면서 문 대통령이 간첩으로 의심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특정 지역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표현한 적도 있습니다.

잇단 문제 발언에 한기총 내부에서도 전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인기/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 "발언 자체들이 너무 극단적인 발언들을 많이 하잖아요. 비판할 수 있어요, 얼마든지. 그렇지만 비하적인 표현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다른 단체들도 전 회장의 발언이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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