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비정규직 이틀째 파업…급식·돌봄교실 차질

입력 2019.07.04 (06:05) 수정 2019.07.0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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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식과 돌봄을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어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전국 2천5백여 개 학교가 대체급식을 했고 초등 돌봄교실도 일부 차질을 빚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급식 조리실이 텅 비었습니다.

비정규직 조리사 5명 모두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대신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 배식 인력들이 빵과 우유를 교실로 실어 나릅니다.

["맛있는 식사 남기지 말고 꼭꼭 씹어서 잘 먹어요."]

학교 비정규직 파업 첫날, 전체 급식 대상 만 4백여 학교 가운데 2천 5백여 학교가 점심 급식 대신 도시락이나 빵 등을 제공했습니다.

[초등학생 : "밥 먹고 싶었어요. 배고팠어요."]

230개 학교는 아예 급식이 필요 없도록 단축 수업을 했습니다.

예고된 상황, 각오한 불편이어도 현장의 혼란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학부모 : "당황했죠. 병원 갔다가 막 뛰어왔어요. (점심을) 싸 가지고 와서 먹이고 바로 방과 후 들어가야 되니까…."]

[학부모 : "근처에 식당도 많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반차 내고 오신 분도 계시네요."]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돌봄교실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교직원을 대신 투입해 운영 중단을 막은 학교도 있지만, 130여 개 학교에선 돌봄교실이 문을 닫았습니다.

교육부는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15만여 명 가운데 2만 2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에 참석해 기본급 6.24% 인상과 차별 철폐 등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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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부문 비정규직 이틀째 파업…급식·돌봄교실 차질
    • 입력 2019-07-04 06:06:46
    • 수정2019-07-04 08:18:26
    뉴스광장 1부
[앵커]

급식과 돌봄을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어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전국 2천5백여 개 학교가 대체급식을 했고 초등 돌봄교실도 일부 차질을 빚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급식 조리실이 텅 비었습니다.

비정규직 조리사 5명 모두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대신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 배식 인력들이 빵과 우유를 교실로 실어 나릅니다.

["맛있는 식사 남기지 말고 꼭꼭 씹어서 잘 먹어요."]

학교 비정규직 파업 첫날, 전체 급식 대상 만 4백여 학교 가운데 2천 5백여 학교가 점심 급식 대신 도시락이나 빵 등을 제공했습니다.

[초등학생 : "밥 먹고 싶었어요. 배고팠어요."]

230개 학교는 아예 급식이 필요 없도록 단축 수업을 했습니다.

예고된 상황, 각오한 불편이어도 현장의 혼란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학부모 : "당황했죠. 병원 갔다가 막 뛰어왔어요. (점심을) 싸 가지고 와서 먹이고 바로 방과 후 들어가야 되니까…."]

[학부모 : "근처에 식당도 많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반차 내고 오신 분도 계시네요."]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돌봄교실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교직원을 대신 투입해 운영 중단을 막은 학교도 있지만, 130여 개 학교에선 돌봄교실이 문을 닫았습니다.

교육부는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15만여 명 가운데 2만 2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에 참석해 기본급 6.24% 인상과 차별 철폐 등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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