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바닷속 문화재 한눈에!…태안 보물창고 일반 공개

입력 2019.11.18 (19:33) 수정 2019.11.1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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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태안 앞바다는 보존상태가 뛰어난 고려청자 등 유물 수만 점이 발견되면서 '보물창고'라는 별명이 붙었는데요.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물속에 잠자고 있던 수중 문화재가 오늘부터 일반에 전면 공개됐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장에라도 펄쩍 뛰어오를 듯한 두꺼비 모양의 벼루, 점을 찍어 표현한 울퉁불퉁한 피부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청자의 은은한 빛깔 위에 음각으로 새겨진 연꽃과 줄기의 입체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매병에 , 대나무에 글씨를 적은 죽찰까지.

태안 해역에서 발견된 유물로 이들 3점 모두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이연재/학예연구관 : "이전에는 정확한 용도를 알 수 없었던 이 병이 참기름이나 꿀과 같은 굉장히 비싼 식재료를 담는 병이었다는 것을 이 죽찰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고요."]

지난 2007년 주꾸미를 잡던 중 청자 한 점이 우연히 딸려 온 이후 태안 대섬과 마도 일대 해역에서 발견된 난파선만 5척.

3만 점 넘는 유물이 쏟아졌습니다.

이 가운데 천여 점이 마도 해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공개됐습니다.

특히 마도 1호선을 실물 크기로 복원하고, 당시 뱃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수저나 그릇 등도 함께 전시됩니다.

[오연주/학예연구사 : "모형이긴 하지만 마도 1호선을 지금 남아 있는 부재를 토대로 복원도를 그려서 실제 바다를 건널 수 있는 배로 제작한 거거든요."]

수중 문화재 발굴부터 보존,연구,전시의 산실인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옛 선인들의 솜씨와 혼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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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자던 바닷속 문화재 한눈에!…태안 보물창고 일반 공개
    • 입력 2019-11-18 19:42:14
    • 수정2019-11-18 19:43:52
    뉴스 7
[앵커]

충남 태안 앞바다는 보존상태가 뛰어난 고려청자 등 유물 수만 점이 발견되면서 '보물창고'라는 별명이 붙었는데요.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물속에 잠자고 있던 수중 문화재가 오늘부터 일반에 전면 공개됐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장에라도 펄쩍 뛰어오를 듯한 두꺼비 모양의 벼루, 점을 찍어 표현한 울퉁불퉁한 피부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청자의 은은한 빛깔 위에 음각으로 새겨진 연꽃과 줄기의 입체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매병에 , 대나무에 글씨를 적은 죽찰까지.

태안 해역에서 발견된 유물로 이들 3점 모두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이연재/학예연구관 : "이전에는 정확한 용도를 알 수 없었던 이 병이 참기름이나 꿀과 같은 굉장히 비싼 식재료를 담는 병이었다는 것을 이 죽찰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고요."]

지난 2007년 주꾸미를 잡던 중 청자 한 점이 우연히 딸려 온 이후 태안 대섬과 마도 일대 해역에서 발견된 난파선만 5척.

3만 점 넘는 유물이 쏟아졌습니다.

이 가운데 천여 점이 마도 해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공개됐습니다.

특히 마도 1호선을 실물 크기로 복원하고, 당시 뱃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수저나 그릇 등도 함께 전시됩니다.

[오연주/학예연구사 : "모형이긴 하지만 마도 1호선을 지금 남아 있는 부재를 토대로 복원도를 그려서 실제 바다를 건널 수 있는 배로 제작한 거거든요."]

수중 문화재 발굴부터 보존,연구,전시의 산실인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옛 선인들의 솜씨와 혼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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