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집회 주도 혐의’ 전광훈 구속 갈림길…“우리는 비폭력·비무장”

입력 2020.01.02 (21:32) 수정 2020.01.0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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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오늘(2일) 열렸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전 목사는 불법 시위를 주도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개천절에 전광훈 목사 주도로 열린 범국민투쟁본부 집횝니다.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지난해 10월 3일 : "여러분 이놈을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죽여라.)"]

참가자들은 광화문에서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앞으로 행진했습니다.

탈북민 단체 회원 등 40여 명이 경찰에게 각목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전 목사는 집회 며칠 전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내리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지난해 9월 25일 : "10월 3일날 이루어질 것을 우리가 수순을 한 번 수읽기를 해보면, 여러분들에게 사다리 하나씩을 다 선물로 줘서 펴놓고 사다리를 놓고 (경찰) 버스 위로 올라가야 돼. 버스를 하여튼 뛰어넘어야 되니까."]

경찰은 집회 영상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전 목사가 불법 행위를 사전에 계획하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전 목사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 : "저 보고 뒤에서 폭력 집회를 사주했다, 그게 제 죄목인데 그건 사실과 전혀 다르고요. 우리는 비폭력·비무장 그리고 4·19식으로 한다."]

그러면서 폭력 집회는 법적 처리가 끝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 : "내가 만약 그 앞에서 선두지휘를 해서 직접 내가 행동을 했다 해도 하루 만에 훈방 처리가 된 겁니다."]

한편, 전 목사의 구속과 한기총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달 31일, 올라온 지 엿새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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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집회 주도 혐의’ 전광훈 구속 갈림길…“우리는 비폭력·비무장”
    • 입력 2020-01-02 21:34:19
    • 수정2020-01-02 22: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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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오늘(2일) 열렸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전 목사는 불법 시위를 주도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개천절에 전광훈 목사 주도로 열린 범국민투쟁본부 집횝니다.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지난해 10월 3일 : "여러분 이놈을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죽여라.)"]

참가자들은 광화문에서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앞으로 행진했습니다.

탈북민 단체 회원 등 40여 명이 경찰에게 각목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전 목사는 집회 며칠 전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내리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지난해 9월 25일 : "10월 3일날 이루어질 것을 우리가 수순을 한 번 수읽기를 해보면, 여러분들에게 사다리 하나씩을 다 선물로 줘서 펴놓고 사다리를 놓고 (경찰) 버스 위로 올라가야 돼. 버스를 하여튼 뛰어넘어야 되니까."]

경찰은 집회 영상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전 목사가 불법 행위를 사전에 계획하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전 목사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 : "저 보고 뒤에서 폭력 집회를 사주했다, 그게 제 죄목인데 그건 사실과 전혀 다르고요. 우리는 비폭력·비무장 그리고 4·19식으로 한다."]

그러면서 폭력 집회는 법적 처리가 끝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 : "내가 만약 그 앞에서 선두지휘를 해서 직접 내가 행동을 했다 해도 하루 만에 훈방 처리가 된 겁니다."]

한편, 전 목사의 구속과 한기총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달 31일, 올라온 지 엿새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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