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혐의만 7개…“등록 없이 받은 후원금 수천만 원 사용”

입력 2020.01.02 (21:34) 수정 2020.01.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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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광훈 목사는 오늘(2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당해 범죄 혐의가 모두 7개로 늘었습니다.

특히 경찰은 전 목사측이, 집회장소에서 모금한 돈으로 집회현장 인근 주택을 빌린 것으로 보고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를 수사중입니다.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광훈 목사는 집회가 있을 때마다 모금을 독려해 왔습니다.

[전광훈/목사/지난해 10월 9일 : "(오늘) 순서 중에서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무슨 시간일까요? 헌금하는 시간이죠."]

천만 원 이상 모금할 경우 신고를 해야 하는 기부금품법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예배 중 걷은 헌금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밝혀 왔습니다.

[이은재/한기총 대변인/지난해 12월 5일 : "헌금에 대해서는 공명정대하고 투명하게 사용이 됩니다. 이번에 거둬들인 헌금은 집회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모든 분야에 있어서 사용되는 겁니다."]

하지만 헌금이라면, 교회 등 종교단체가 고유활동에 필요한 경비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경찰이 전 목사 측의 후원금 사용처를 확인한 결과 석연치 않은 부분이 발견됐습니다.

집회현장 바로 옆 주택가입니다. 경찰은 전 목사 측이 이곳 인근 주택을 빌리는데 집회에서 걷은 돈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액은 6천만 원가량, 전 목사 측이 청와대 앞에 빌린 주택들은 집회의 편의를 위해 마련한 성격이 짙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빌라 들어가는 걸 볼 때마다 김문수 씨가 있었고 주옥순 그 사람도 있었고..."]

경찰은 계좌 추적 내용을 토대로 이 돈의 성격을 따지고 있습니다.

전 목사는 오늘(2일) 시민단체인 '평화나무'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또다시 고발을 당했습니다.

어제(1일) 열린 신년집회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해달라는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어제 : "정당 투표라는 게 있잖아요. 그것을 기독교인들은 기독자유당을 찍어주기를 바라는 거죠. 솔직히?"]

이로써 전 목사가 받고 있는 혐의는 폭력집회 주도 등을 포함해 모두 7개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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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광훈 혐의만 7개…“등록 없이 받은 후원금 수천만 원 사용”
    • 입력 2020-01-02 21:37:05
    • 수정2020-01-02 21: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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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광훈 목사는 오늘(2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당해 범죄 혐의가 모두 7개로 늘었습니다.

특히 경찰은 전 목사측이, 집회장소에서 모금한 돈으로 집회현장 인근 주택을 빌린 것으로 보고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를 수사중입니다.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광훈 목사는 집회가 있을 때마다 모금을 독려해 왔습니다.

[전광훈/목사/지난해 10월 9일 : "(오늘) 순서 중에서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무슨 시간일까요? 헌금하는 시간이죠."]

천만 원 이상 모금할 경우 신고를 해야 하는 기부금품법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예배 중 걷은 헌금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밝혀 왔습니다.

[이은재/한기총 대변인/지난해 12월 5일 : "헌금에 대해서는 공명정대하고 투명하게 사용이 됩니다. 이번에 거둬들인 헌금은 집회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모든 분야에 있어서 사용되는 겁니다."]

하지만 헌금이라면, 교회 등 종교단체가 고유활동에 필요한 경비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경찰이 전 목사 측의 후원금 사용처를 확인한 결과 석연치 않은 부분이 발견됐습니다.

집회현장 바로 옆 주택가입니다. 경찰은 전 목사 측이 이곳 인근 주택을 빌리는데 집회에서 걷은 돈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액은 6천만 원가량, 전 목사 측이 청와대 앞에 빌린 주택들은 집회의 편의를 위해 마련한 성격이 짙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빌라 들어가는 걸 볼 때마다 김문수 씨가 있었고 주옥순 그 사람도 있었고..."]

경찰은 계좌 추적 내용을 토대로 이 돈의 성격을 따지고 있습니다.

전 목사는 오늘(2일) 시민단체인 '평화나무'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또다시 고발을 당했습니다.

어제(1일) 열린 신년집회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해달라는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어제 : "정당 투표라는 게 있잖아요. 그것을 기독교인들은 기독자유당을 찍어주기를 바라는 거죠. 솔직히?"]

이로써 전 목사가 받고 있는 혐의는 폭력집회 주도 등을 포함해 모두 7개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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