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장 선거 개입 의혹’ 송철호 시장 검찰 출석…인사 앞두고 수사 속도

입력 2020.01.20 (19:10) 수정 2020.01.2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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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울산 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 송철호 시장을 소환했습니다.

수사 실무팀인 중간 간부 인사를 앞둔 상황에서 검찰이 막바지 수사 속도를 내는 모양샙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울산지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서울 중앙지검.

이후 약 두 달 만에 송철호 울산 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송 시장이 받는 관련 혐의는 크게 두 가지.

먼저 공약.

청와대가 개입해 공약을 사전 모의하고 선거에 이용했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 시장이 장 모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만난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 전 행정관을 고리로 지역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송 시장이 내건 공약을 지원하지 않았냐는 겁니다.

또, 송 시장이 고문이었던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통해 불법적인 공약 개발과 실행이 이뤄졌는지도 보고 있습니다.

관련자 소환과 압수수색 등 전방위적인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와는 협의 불발로 자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또 하나는 후보 선정 과정에서의 청와대 등 외부 개입 의혹입니다.

2018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송 시장을 단수 공천하기 위해 경쟁상대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자리를 제안했다는 겁니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이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한편 송 시장 상대 후보를 경찰이 수사한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은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조사가 남아 있는 상탭니다.

황 전 청장이 출석 연기를 요청한 상황이지만, 검찰은 체포영장까지 언급하며 나올 것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앞두고, 검찰 수사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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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의혹’ 송철호 시장 검찰 출석…인사 앞두고 수사 속도
    • 입력 2020-01-20 19:12:44
    • 수정2020-01-20 19: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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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울산 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 송철호 시장을 소환했습니다.

수사 실무팀인 중간 간부 인사를 앞둔 상황에서 검찰이 막바지 수사 속도를 내는 모양샙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울산지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서울 중앙지검.

이후 약 두 달 만에 송철호 울산 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송 시장이 받는 관련 혐의는 크게 두 가지.

먼저 공약.

청와대가 개입해 공약을 사전 모의하고 선거에 이용했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 시장이 장 모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만난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 전 행정관을 고리로 지역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송 시장이 내건 공약을 지원하지 않았냐는 겁니다.

또, 송 시장이 고문이었던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통해 불법적인 공약 개발과 실행이 이뤄졌는지도 보고 있습니다.

관련자 소환과 압수수색 등 전방위적인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와는 협의 불발로 자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또 하나는 후보 선정 과정에서의 청와대 등 외부 개입 의혹입니다.

2018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송 시장을 단수 공천하기 위해 경쟁상대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자리를 제안했다는 겁니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이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한편 송 시장 상대 후보를 경찰이 수사한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은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조사가 남아 있는 상탭니다.

황 전 청장이 출석 연기를 요청한 상황이지만, 검찰은 체포영장까지 언급하며 나올 것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앞두고, 검찰 수사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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