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가까운 팔색조 전술 올림픽행 결실

입력 2020.01.23 (21:48) 수정 2020.01.23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 대표팀의 쾌거에는 보편적인 축구 상식을 깬 김학범 감독의 파격적인 용병술이 숨어 있었습니다.

단기 토너먼트 대회에 사실상 두 개의 베스트11을 내세워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설마 했는데 4강전에서도 다섯 명의 얼굴이 바뀌었습니다.

공격수 오세훈 등 8강전에 뛰지 않고 체력을 비축한 선수들은 쉴새없이 호주를 압박했습니다.

김학범 감독의 계산된 작전이었습니다.

[김학범/감독 : "사실 저는 여기 올 때부터 경기를 그렇게 준비해왔습니다 왜냐하면 체력적인 부분이라던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소모가 되고..."]

조별리그 1차전 직후 무려 7명의 선발을 바꾼 팔색조 전술은 준결승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사실상 두 개의 팀을 운영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김학범 : "사실은 선수들을 소집해서 훈련을 할 때부터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두 팀에 대한 경쟁을 유도했어요. 그러다보니까 어떤 선수가 나가도 사실 제 역량을 할 수 있는 그런 단계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체력이 곧 전술인 김학범 매직의 절정은 후반 조커 투입이었습니다.

왼발에 능한 이동경은 사실상 대표팀의 주전급 선수지만, 교체 카드로 승부를 걸었고 적중했습니다.

도박에 가까운 팔색조 전술의 밑바탕은 감독과 선수의 신뢰였습니다.

[김학범 : "사실 어떻게 보면 도박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근데 저는 그만큼 선수들을 믿었습니다."]

유례를 찾기 힘든 파격적인 용병술을 보여준 김학범 감독은 이제 사상 첫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박에 가까운 팔색조 전술 올림픽행 결실
    • 입력 2020-01-23 21:50:17
    • 수정2020-01-23 21:52:02
    뉴스 9
[앵커]

올림픽 대표팀의 쾌거에는 보편적인 축구 상식을 깬 김학범 감독의 파격적인 용병술이 숨어 있었습니다.

단기 토너먼트 대회에 사실상 두 개의 베스트11을 내세워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설마 했는데 4강전에서도 다섯 명의 얼굴이 바뀌었습니다.

공격수 오세훈 등 8강전에 뛰지 않고 체력을 비축한 선수들은 쉴새없이 호주를 압박했습니다.

김학범 감독의 계산된 작전이었습니다.

[김학범/감독 : "사실 저는 여기 올 때부터 경기를 그렇게 준비해왔습니다 왜냐하면 체력적인 부분이라던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소모가 되고..."]

조별리그 1차전 직후 무려 7명의 선발을 바꾼 팔색조 전술은 준결승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사실상 두 개의 팀을 운영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김학범 : "사실은 선수들을 소집해서 훈련을 할 때부터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두 팀에 대한 경쟁을 유도했어요. 그러다보니까 어떤 선수가 나가도 사실 제 역량을 할 수 있는 그런 단계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체력이 곧 전술인 김학범 매직의 절정은 후반 조커 투입이었습니다.

왼발에 능한 이동경은 사실상 대표팀의 주전급 선수지만, 교체 카드로 승부를 걸었고 적중했습니다.

도박에 가까운 팔색조 전술의 밑바탕은 감독과 선수의 신뢰였습니다.

[김학범 : "사실 어떻게 보면 도박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근데 저는 그만큼 선수들을 믿었습니다."]

유례를 찾기 힘든 파격적인 용병술을 보여준 김학범 감독은 이제 사상 첫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