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32억 원’ 계좌는 가짜…“수사에 혼선 주려”

입력 2020.03.28 (06:22) 수정 2020.03.2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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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주빈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경찰이 박사방 회원들을 쫓는 가운데, 사기 등 조 씨의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 씨는 박사방을 통해 성착취물을 팔면서 자신의 암호화폐 계좌 3개를 공개했는데, 경찰 수사 결과 이 중 2개가 가짜였다고 합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조주빈이 돈을 넣으라며 박사방에 공개한 암호화폐 계좌 주소 3개입니다.

비트코인과 모네로, 이더리움 계좌 주소였는데, 경찰이 수사해 보니, 이 중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계좌는 가짜였고 모네로 하나만 사용 흔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 계좌에선 32억 원이 입출금돼 범죄수익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알고보니 인터넷에 떠도는 계좌 주소를 마치 자기 것인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가 본인을 과시하는 동시에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조 씨는 돈을 내려는 회원과는 1대 1로 대화하면서 '진짜 계좌'를 알려줬습니다.

조 씨는 평소 암호화폐를 쓰지 않는 사람에게 '구매대행업체'를 소개한 뒤 돈을 보내게 했습니다.

대행 업체는 회원 대신 암호화폐를 사서 조 씨 일당에게 보내주는 방식인데 경찰은 여기서 수십 명의 회원들을 추려낸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자신의 암호화폐 계좌에서 직접 조 씨에게 돈을 보낸 회원들을 수사하기 위해 빗썸, 업비트 등 거래소를 압수수색해 거래 내역을 확보 중입니다.

한편 경찰은 조 씨가 박사방에서 배우 주진모 씨의 해킹 사건도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과시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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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주빈 ‘32억 원’ 계좌는 가짜…“수사에 혼선 주려”
    • 입력 2020-03-28 06:29:45
    • 수정2020-03-28 06: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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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주빈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경찰이 박사방 회원들을 쫓는 가운데, 사기 등 조 씨의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 씨는 박사방을 통해 성착취물을 팔면서 자신의 암호화폐 계좌 3개를 공개했는데, 경찰 수사 결과 이 중 2개가 가짜였다고 합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조주빈이 돈을 넣으라며 박사방에 공개한 암호화폐 계좌 주소 3개입니다.

비트코인과 모네로, 이더리움 계좌 주소였는데, 경찰이 수사해 보니, 이 중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계좌는 가짜였고 모네로 하나만 사용 흔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 계좌에선 32억 원이 입출금돼 범죄수익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알고보니 인터넷에 떠도는 계좌 주소를 마치 자기 것인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가 본인을 과시하는 동시에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조 씨는 돈을 내려는 회원과는 1대 1로 대화하면서 '진짜 계좌'를 알려줬습니다.

조 씨는 평소 암호화폐를 쓰지 않는 사람에게 '구매대행업체'를 소개한 뒤 돈을 보내게 했습니다.

대행 업체는 회원 대신 암호화폐를 사서 조 씨 일당에게 보내주는 방식인데 경찰은 여기서 수십 명의 회원들을 추려낸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자신의 암호화폐 계좌에서 직접 조 씨에게 돈을 보낸 회원들을 수사하기 위해 빗썸, 업비트 등 거래소를 압수수색해 거래 내역을 확보 중입니다.

한편 경찰은 조 씨가 박사방에서 배우 주진모 씨의 해킹 사건도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과시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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