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비현실적, 월세도 못내요!”…동전노래방도 집합금지

입력 2020.05.22 (21:06) 수정 2020.05.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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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노래방과 주점 등이 '고위험 시설'로 지정됐는데요.

이중에 단란주점을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서울시와 경찰이 합동으로 둘러봤습니다.

단속 현장, 오대성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합동 단속반이 지하에 있는 한 단란주점으로 들어갑니다.

["수칙을 이행하면서 영업하는지 저희가 확인하러 왔거든요."]

마스크 착용과 출입자 명부의 작성과 관리, 이용자 간 1~2m 간격 유지, 소독과 환기 등 '8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업주 : "(근데 선생님이 마스크를 안 쓰고 있네요?) 아 써야 돼요?"]

이 업소는 소독대장과 출입자 명단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관리가 안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 시간부로 이 업장에 대해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안돼요, 한 달 내내 장사를 못 했다고... 그리고 손님이 많은 게 아니고요."]

업주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월세도 제대로 못 내고 있다며 단속에서 사실상 벗어나 있는 일반음식점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합니다.

[인근 업주/음성변조 : "하루 있어봐야 한두 테이블이에요 단란주점은. 아주 영세하고 생계형이란 말이에요. 일반 업소에 가면 다닥다닥 붙어서 식당에서 밥 먹고 얘기하고 그러는데!"]

수칙을 위반해 사실상 영업정지를 당한 곳도 있습니다.

[업주/음성변조 : "어차피 망해서 나가는 거. 이래도 망하고, 저래도 망하는 거 뭐..."]

또 다른 업소, 마스크 안 쓴 손님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업주는 방역수칙의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합니다.

[업주/음성변조 : "(여기에선) 노래 부르고, 가수들 오셨는데 마스크를 다 쓸 순 없잖아요."]

단란주점은 술과 안주를 먹을 수 있고 노래기기가 설치된 곳으로 코로나19 감염 취약 장소 중 하나입니다.

단속 예고 뒤 사흘간 점검 결과 1,400여 곳 가운데 900여 곳은 수칙 준수, 5백 곳 정도는 아예 문을 닫았고 금지명령을 받은 곳은 10곳이었습니다.

서울시는 단란주점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는 한편, 동전 노래방 5백여 곳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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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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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착용 비현실적, 월세도 못내요!”…동전노래방도 집합금지
    • 입력 2020-05-22 21:08:20
    • 수정2020-05-22 22:08:23
    뉴스 9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노래방과 주점 등이 '고위험 시설'로 지정됐는데요.

이중에 단란주점을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서울시와 경찰이 합동으로 둘러봤습니다.

단속 현장, 오대성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합동 단속반이 지하에 있는 한 단란주점으로 들어갑니다.

["수칙을 이행하면서 영업하는지 저희가 확인하러 왔거든요."]

마스크 착용과 출입자 명부의 작성과 관리, 이용자 간 1~2m 간격 유지, 소독과 환기 등 '8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업주 : "(근데 선생님이 마스크를 안 쓰고 있네요?) 아 써야 돼요?"]

이 업소는 소독대장과 출입자 명단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관리가 안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 시간부로 이 업장에 대해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안돼요, 한 달 내내 장사를 못 했다고... 그리고 손님이 많은 게 아니고요."]

업주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월세도 제대로 못 내고 있다며 단속에서 사실상 벗어나 있는 일반음식점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합니다.

[인근 업주/음성변조 : "하루 있어봐야 한두 테이블이에요 단란주점은. 아주 영세하고 생계형이란 말이에요. 일반 업소에 가면 다닥다닥 붙어서 식당에서 밥 먹고 얘기하고 그러는데!"]

수칙을 위반해 사실상 영업정지를 당한 곳도 있습니다.

[업주/음성변조 : "어차피 망해서 나가는 거. 이래도 망하고, 저래도 망하는 거 뭐..."]

또 다른 업소, 마스크 안 쓴 손님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업주는 방역수칙의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합니다.

[업주/음성변조 : "(여기에선) 노래 부르고, 가수들 오셨는데 마스크를 다 쓸 순 없잖아요."]

단란주점은 술과 안주를 먹을 수 있고 노래기기가 설치된 곳으로 코로나19 감염 취약 장소 중 하나입니다.

단속 예고 뒤 사흘간 점검 결과 1,400여 곳 가운데 900여 곳은 수칙 준수, 5백 곳 정도는 아예 문을 닫았고 금지명령을 받은 곳은 10곳이었습니다.

서울시는 단란주점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는 한편, 동전 노래방 5백여 곳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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