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감염의 끝은 ‘고령자’…“치명률 상승 우려”

입력 2020.06.13 (21:04) 수정 2020.06.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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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연휴 직후 터져 나온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 기억하시죠.

지난 한 달간 감염경로를 보면, 클럽에서 시작된 감염이 종교시설을 거쳐 노인 요양시설까지 도달하면서, 최근 60세 이상 확진자가 급증한 결과까지 초래했습니다.

고령층은 일단 감염되면 중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청장년층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안지키면, 결국 어르신들이 위험해지고, 감염고리는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 꼭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유호윤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 수는 오늘(13일) 14명이 더 늘어 현재까지 모두 153명.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86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도봉구 노인요양시설도 확진자 16명 대부분이 고령층입니다.

지난달 클럽과 주점에서 비롯된 집단 감염이 한 달 새 사업장과 종교시설을 거쳐 요양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장년층에서 시작한 연쇄 감염의 끝에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가 있는 겁니다.

이렇게 고령층으로 집단 감염이 전파되면서 위중·중증 환자 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엔 11명이었지만 오늘(13일)은 22명으로, 보름 남짓만에 배로 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현재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여유분이 50여 개에 불과해, 지금 같은 속도로 중증환자 수가 계속 늘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취약계층 사망을 막아 치명률을 낮춘다는 방역 대책의 핵심 목표에 구멍이 뚫리게 되는 겁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어르신 그리고 기저 질환자들에 대한 보호를 위해서 특별히 청장년층의 조심과 주의, 즉 거리 두기를 반드시 지키고 마스크를 사용하고 개인위생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격리 중인 환자 가운데 수도권 비율은 80%.

수도권 청장년층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 없이는 길고 긴 코로나 19 감염 고리를 끊을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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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쇄 감염의 끝은 ‘고령자’…“치명률 상승 우려”
    • 입력 2020-06-13 21:05:54
    • 수정2020-06-15 08:57:25
    뉴스 9
[앵커] 지난달 연휴 직후 터져 나온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 기억하시죠. 지난 한 달간 감염경로를 보면, 클럽에서 시작된 감염이 종교시설을 거쳐 노인 요양시설까지 도달하면서, 최근 60세 이상 확진자가 급증한 결과까지 초래했습니다. 고령층은 일단 감염되면 중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청장년층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안지키면, 결국 어르신들이 위험해지고, 감염고리는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 꼭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유호윤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 수는 오늘(13일) 14명이 더 늘어 현재까지 모두 153명.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86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도봉구 노인요양시설도 확진자 16명 대부분이 고령층입니다. 지난달 클럽과 주점에서 비롯된 집단 감염이 한 달 새 사업장과 종교시설을 거쳐 요양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장년층에서 시작한 연쇄 감염의 끝에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가 있는 겁니다. 이렇게 고령층으로 집단 감염이 전파되면서 위중·중증 환자 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엔 11명이었지만 오늘(13일)은 22명으로, 보름 남짓만에 배로 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현재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여유분이 50여 개에 불과해, 지금 같은 속도로 중증환자 수가 계속 늘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취약계층 사망을 막아 치명률을 낮춘다는 방역 대책의 핵심 목표에 구멍이 뚫리게 되는 겁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어르신 그리고 기저 질환자들에 대한 보호를 위해서 특별히 청장년층의 조심과 주의, 즉 거리 두기를 반드시 지키고 마스크를 사용하고 개인위생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격리 중인 환자 가운데 수도권 비율은 80%. 수도권 청장년층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 없이는 길고 긴 코로나 19 감염 고리를 끊을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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