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뉴스] 인도 뭄바이 빈민가 조사했더니…“항체 보유율 57%”

입력 2020.07.30 (06:46) 수정 2020.07.3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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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뭄바이에 있는 빈민가 주민 가운데 57%가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를 두고 한쪽에선 방역이 실패했다는 우려가, 다른 쪽에선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도 뭄바이 지방정부가 이달 초 빈민가와 일반 거주지 주민 7천 명을 대상으로 혈청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일반 거주지 주민 가운데 16%, 빈민가 주민은 무려 57%가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뭄바이 빈민가는 수백 명이 화장실 하나를 공동 사용할 정도로 주거 환경이 극도로 열악한 곳인데, 이곳 주민 절반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됐다는 뜻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립니다.

한쪽에서는 바이러스가 이미 확산한 만큼 뭄바이의 실제 확진자 수는 공식 통계인 11만 명이 아니라 수백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이번 조사 대상자 대부분이 코로나19 증상이 없었던 점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빈민가에서 우려됐던 심각한 인명 피해 없이 집단 면역 기준인 항체 보유율 60%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울라스 콜투르/조사 참여 연구진 : "이번 연구 결과 수치로만 보면 빈민가에서 조만간 집단 면역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조사의 표본이 충분하지 않고, 빈민가 주민도 43%는 항체가 없는 점을 감안해 방역 수칙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뭄바이 지방정부는 다음 달 초에도 같은 지역에서 혈청 검사를 반복해 항체 보유율의 변화를 관찰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홉니다.

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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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30 07:02:11
    • 수정2020-07-30 0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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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뭄바이에 있는 빈민가 주민 가운데 57%가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를 두고 한쪽에선 방역이 실패했다는 우려가, 다른 쪽에선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도 뭄바이 지방정부가 이달 초 빈민가와 일반 거주지 주민 7천 명을 대상으로 혈청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일반 거주지 주민 가운데 16%, 빈민가 주민은 무려 57%가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뭄바이 빈민가는 수백 명이 화장실 하나를 공동 사용할 정도로 주거 환경이 극도로 열악한 곳인데, 이곳 주민 절반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됐다는 뜻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립니다.

한쪽에서는 바이러스가 이미 확산한 만큼 뭄바이의 실제 확진자 수는 공식 통계인 11만 명이 아니라 수백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이번 조사 대상자 대부분이 코로나19 증상이 없었던 점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빈민가에서 우려됐던 심각한 인명 피해 없이 집단 면역 기준인 항체 보유율 60%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울라스 콜투르/조사 참여 연구진 : "이번 연구 결과 수치로만 보면 빈민가에서 조만간 집단 면역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조사의 표본이 충분하지 않고, 빈민가 주민도 43%는 항체가 없는 점을 감안해 방역 수칙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뭄바이 지방정부는 다음 달 초에도 같은 지역에서 혈청 검사를 반복해 항체 보유율의 변화를 관찰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홉니다.

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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