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모임이 국제 영화제로…지역 공동체의 힘

입력 2020.12.04 (19:40) 수정 2020.12.0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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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영화제 하면 화려하고 권위 있는 모습 많이 생각하실 텐데요.

유명한 배우도 감독도 없지만,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인 협업과 노력으로 개최 3년 만에 지역 유일의 국제 행사로 승격한 영화제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학교 화단에 떨어진 우유 폭탄, 선생님의 추궁이 이어지자 결국 학생들이 잠복근무까지 하며 범인 잡기에 나섭니다.

어른들만 걸리는 바이러스가 발생해 교사가 모두 사라진 학교, 어쩔 수 없이 학생들 스스로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학교를 운영해 나갑니다.

화려한 연출도, 출연진도 없지만 평범한 일상이 기발한 아이디어와 만나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그들만의 '영화'가 만들어집니다.

[권지민/경기 김포 장기중 3학년/본선 진출작 '낙화' 감독 : "이런 영화제가 있어서 저도 할 수 있고, 제 친구도 영화를 만들어서 상영할 수 있잖아요. 그게 굉장히 좋고..."]

김포 지역의 유일한 국제 문화 행사인 '김포 국제 청소년 영화제'.

3회 만에 지역 작은 영화제에서 국제 영화제로 성장하면서 올해는 30여 개 나라에서 600여 개의 작품이 출품했습니다.

시작은 8년 전, 지역 초등학교의 교사가 아이들과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만든 한 영화 모임이었습니다.

[김선아/김포 국제청소년영화제 운영위원장 : "어린이와 청소년 영화 그 세 가지 테마는 누구든지 좋아하는 테마라서 (마을 분들이) 아이들을 도와주셨고/ (지역 전역에) 영화문화 공동체가 생겼어요."]

전국적인 영화제로 성장하는 데는, 지역 공동체의 공이 가장 컸습니다.

마을 교육공동체 등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예산 마련에서 홍보까지 직접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이유신/마을 교육공동체 : "(지역 청소년들이) 독창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영화제가 나올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던 거죠."]

영화제 측은 권위나 유명세보다는 처음 세웠던 목표와 가치를 지켜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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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 모임이 국제 영화제로…지역 공동체의 힘
    • 입력 2020-12-04 19:40:31
    • 수정2020-12-04 19: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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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영화제 하면 화려하고 권위 있는 모습 많이 생각하실 텐데요.

유명한 배우도 감독도 없지만,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인 협업과 노력으로 개최 3년 만에 지역 유일의 국제 행사로 승격한 영화제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학교 화단에 떨어진 우유 폭탄, 선생님의 추궁이 이어지자 결국 학생들이 잠복근무까지 하며 범인 잡기에 나섭니다.

어른들만 걸리는 바이러스가 발생해 교사가 모두 사라진 학교, 어쩔 수 없이 학생들 스스로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학교를 운영해 나갑니다.

화려한 연출도, 출연진도 없지만 평범한 일상이 기발한 아이디어와 만나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그들만의 '영화'가 만들어집니다.

[권지민/경기 김포 장기중 3학년/본선 진출작 '낙화' 감독 : "이런 영화제가 있어서 저도 할 수 있고, 제 친구도 영화를 만들어서 상영할 수 있잖아요. 그게 굉장히 좋고..."]

김포 지역의 유일한 국제 문화 행사인 '김포 국제 청소년 영화제'.

3회 만에 지역 작은 영화제에서 국제 영화제로 성장하면서 올해는 30여 개 나라에서 600여 개의 작품이 출품했습니다.

시작은 8년 전, 지역 초등학교의 교사가 아이들과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만든 한 영화 모임이었습니다.

[김선아/김포 국제청소년영화제 운영위원장 : "어린이와 청소년 영화 그 세 가지 테마는 누구든지 좋아하는 테마라서 (마을 분들이) 아이들을 도와주셨고/ (지역 전역에) 영화문화 공동체가 생겼어요."]

전국적인 영화제로 성장하는 데는, 지역 공동체의 공이 가장 컸습니다.

마을 교육공동체 등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예산 마련에서 홍보까지 직접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이유신/마을 교육공동체 : "(지역 청소년들이) 독창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영화제가 나올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던 거죠."]

영화제 측은 권위나 유명세보다는 처음 세웠던 목표와 가치를 지켜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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