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지위, 아직도 후진국

입력 2004.03.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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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각종 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여전히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는 후진국에 가깝습니다.
학력은 선진국 수준인데 지위는 오르지 않는 가장 큰 원인, 역시 육아부담과 일을 병행할 수 없는 우리의 근로환경에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유명 의류업체의 광고디자인실입니다.
이 부서에는 여성사원이 남자보다 많습니다.
업종의 특성도 있지만 이 회사의 여성사원 비율은 절반이 넘습니다.
그 가운데 기혼 여성도 50%나 됩니다.
모유수유실을 갖추고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등 모성보호 환경을 제대로 갖췄기 때문입니다.
재입사도 까다롭지 않아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의 비율이 32%에 이릅니다.
⊙이경미(의류업체 인재개발팀): 그 동안 업무 노하우를 쌓아놓은 여직원들이 퇴사한다는 것은 회사로 봐서도 큰 손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자: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 참여율은 20대 초반에 높아지다 한창 일할 25세에서 35세 사이 육아로 직장을 떠나 가장 낮아집니다.
⊙황수경(박사/한국노동연구원): 노동시장에 남아 있기보다는 전업 주부로서 양육이나 가사를 전담하는 그런 형태로 들어가게 되겠죠.
⊙기자: 우리나라 전체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49%, 그나마 낮은 지위와 불안정한 직종에 집중돼 있습니다.
또 여성의 사회 진출 비율도 행정관리직 5%, 의회 5.9%로 66개 나라 가운데 61위, 세계 최하위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취학률과 문자해독률 등은 146개국 가운데 29위로 선진국 수준임을 고려할 때 여성인력이 사장되고 여전히 차별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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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성 지위, 아직도 후진국
    • 입력 2004-03-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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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각종 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여전히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는 후진국에 가깝습니다. 학력은 선진국 수준인데 지위는 오르지 않는 가장 큰 원인, 역시 육아부담과 일을 병행할 수 없는 우리의 근로환경에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유명 의류업체의 광고디자인실입니다. 이 부서에는 여성사원이 남자보다 많습니다. 업종의 특성도 있지만 이 회사의 여성사원 비율은 절반이 넘습니다. 그 가운데 기혼 여성도 50%나 됩니다. 모유수유실을 갖추고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등 모성보호 환경을 제대로 갖췄기 때문입니다. 재입사도 까다롭지 않아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의 비율이 32%에 이릅니다. ⊙이경미(의류업체 인재개발팀): 그 동안 업무 노하우를 쌓아놓은 여직원들이 퇴사한다는 것은 회사로 봐서도 큰 손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자: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 참여율은 20대 초반에 높아지다 한창 일할 25세에서 35세 사이 육아로 직장을 떠나 가장 낮아집니다. ⊙황수경(박사/한국노동연구원): 노동시장에 남아 있기보다는 전업 주부로서 양육이나 가사를 전담하는 그런 형태로 들어가게 되겠죠. ⊙기자: 우리나라 전체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49%, 그나마 낮은 지위와 불안정한 직종에 집중돼 있습니다. 또 여성의 사회 진출 비율도 행정관리직 5%, 의회 5.9%로 66개 나라 가운데 61위, 세계 최하위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취학률과 문자해독률 등은 146개국 가운데 29위로 선진국 수준임을 고려할 때 여성인력이 사장되고 여전히 차별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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