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탈북자 한국행 교섭 착수

입력 2004.10.23 (07:51) 수정 2005.01.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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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29명의 신변안전과 한국행 성사를 위해 주중 한국대사관이 중국 당국과의 협의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한국국제학교가 외교시설이 아니어서 한국행이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남녀탈북자 29명은 어제 오전 9시쯤 별다른 제지도 없이 열린 문을 통해 베이징 한국국제학교 구내로 들어갔습니다.
학교 건물까지는 약 500m, 잡초가 난 공터를 따라 걸어가는 것으로 한국국제학교 진입은 일단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국행을 희망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진입한 한국학교가 면책특권이 적용되는 외교시설이 아닌 탓에 한국행이 성사되기까지에는 적지 않은 시일과 난관이 예상됩니다.
당장 중국 공안당국은 경찰관 20여 명을 파견해 취재진 등 외부인의 학교 진입을 차단하는 한편 이들의 신병 인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적극적인 수습에 나섰습니다.
중국측에 탈북자들을 강제 연행하지 말도록 당부하는 한편 한국행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공안의 입장이 강경해 초반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주열(주중 한국대사관 총영사): 계속해서 외교부와 교섭을 해서 그분들의 자유 의사에 의해서 좋은 방향으로...
⊙기자: 한중 양국간 협상이 계속 진행될 경우 이르면 다음 주말쯤 한국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은 영사부 내 탈북자 수용시설이 포화상태인 탓에 당분간 이들을 한국학교에서 보호하기로 하고 매트리스와 침구류 등을 제공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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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학교 탈북자 한국행 교섭 착수
    • 입력 2004-10-23 07:08:07
    • 수정2005-01-24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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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29명의 신변안전과 한국행 성사를 위해 주중 한국대사관이 중국 당국과의 협의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한국국제학교가 외교시설이 아니어서 한국행이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남녀탈북자 29명은 어제 오전 9시쯤 별다른 제지도 없이 열린 문을 통해 베이징 한국국제학교 구내로 들어갔습니다. 학교 건물까지는 약 500m, 잡초가 난 공터를 따라 걸어가는 것으로 한국국제학교 진입은 일단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국행을 희망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진입한 한국학교가 면책특권이 적용되는 외교시설이 아닌 탓에 한국행이 성사되기까지에는 적지 않은 시일과 난관이 예상됩니다. 당장 중국 공안당국은 경찰관 20여 명을 파견해 취재진 등 외부인의 학교 진입을 차단하는 한편 이들의 신병 인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적극적인 수습에 나섰습니다. 중국측에 탈북자들을 강제 연행하지 말도록 당부하는 한편 한국행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공안의 입장이 강경해 초반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주열(주중 한국대사관 총영사): 계속해서 외교부와 교섭을 해서 그분들의 자유 의사에 의해서 좋은 방향으로... ⊙기자: 한중 양국간 협상이 계속 진행될 경우 이르면 다음 주말쯤 한국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은 영사부 내 탈북자 수용시설이 포화상태인 탓에 당분간 이들을 한국학교에서 보호하기로 하고 매트리스와 침구류 등을 제공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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