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우체국도 원산지 허위표시

입력 2005.10.26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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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과 우체국에서 파는 국산 농산물중에 중국산이 있었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도토리가루와 들깨가루 등 주로 분말제품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렸습니다.
홍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산 농산물만 취급하는 것으로 많이 알려진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입니다.

<인터뷰> 이현자(서울 사당동): "일단 농협하면 시골에서 올라오는 것이라고 인식돼 있으니까 아무래도 선호하죠."

그러나, 지난 추석 전후 팔린 도토리가루 등은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체국 통신판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입유통업자 강 모씨는 지난 2년동안 가격이 국내산의 20% 수준인 중국산 원료로 도토리가루 1억 9천여만원 어치를 만든 뒤, 포장만 바꿔치기하는 방식으로 농협과 우체국 판매망에 납품해 왔습니다.

분말의 경우 납품과정에서 원산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인터뷰> 이병기(농협 상품2부장): "생산업체가 그 내용을 속이게 되면 유통업체나 농협에서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검찰과 식약청 등은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단속한 결과 국내산으로 허위표시된 중국산 도토리가루와 청포가루, 들깨가루와 인삼분말 등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권수(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구매할 경우에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절차가 아직 구비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판매한 업자 17명을 적발해 이가운데 3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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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우체국도 원산지 허위표시
    • 입력 2005-10-26 21:03:4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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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과 우체국에서 파는 국산 농산물중에 중국산이 있었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도토리가루와 들깨가루 등 주로 분말제품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렸습니다. 홍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산 농산물만 취급하는 것으로 많이 알려진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입니다. <인터뷰> 이현자(서울 사당동): "일단 농협하면 시골에서 올라오는 것이라고 인식돼 있으니까 아무래도 선호하죠." 그러나, 지난 추석 전후 팔린 도토리가루 등은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체국 통신판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입유통업자 강 모씨는 지난 2년동안 가격이 국내산의 20% 수준인 중국산 원료로 도토리가루 1억 9천여만원 어치를 만든 뒤, 포장만 바꿔치기하는 방식으로 농협과 우체국 판매망에 납품해 왔습니다. 분말의 경우 납품과정에서 원산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인터뷰> 이병기(농협 상품2부장): "생산업체가 그 내용을 속이게 되면 유통업체나 농협에서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검찰과 식약청 등은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단속한 결과 국내산으로 허위표시된 중국산 도토리가루와 청포가루, 들깨가루와 인삼분말 등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권수(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구매할 경우에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절차가 아직 구비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판매한 업자 17명을 적발해 이가운데 3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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