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프레스센터

⊙앵커: 이번에는 계속해서 프레스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이강덕 기자!
⊙기자: 프레스센터입니다.
⊙앵커: 남북 정상의 합의문 발표 그림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가장 관심사인 합의서 서명소식이나 장면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도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시에 합의서에 서명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서명은 이미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김 대통령이 북측 인사들을 초청해서 베푼 만찬모습이 이곳 프레스센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참석한 오늘 만찬에서 김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지속적인 남북한 책임 있는 당국자간의 대화 등을 강조했습니다.
김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치, 군사, 사회, 경제 등 4가지 분야에서 역사적인 합의를 이루어냄에 따라 남북 관계는 앞으로 큰 변화를 맞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이 끝나면 실무 차원의 후속조치가 여러 분야에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화해와 통일분야에서는 화해공동위의 운영문제가 후속조치로 논의될 수 있겠고 불가침 문제들을 다룰 군사공동위의 가동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특히 이산가족의 상봉문제가 단순한 1회성 고향방문 수준을 뛰어넘어서 매우 진전된 수준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 표현대로 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시대가 열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게 하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 내외와 대표단 일행은 2박 3일간의 역사적인 북한 방문을 마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일 서울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지금 이곳 프레스센터에는 1000여 명의 국내외 취재진들이 평양으로부터 전해지는 소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레스센터에서 KBS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