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사용 과열 컴퓨터, 화재에 무방비

입력 2009.08.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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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오래 켜둔 낡은 컴퓨터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합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3층 발코니로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불길은 10여 분 만에 잡혔지만 43살 구모씨와 구씨의 두 아들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컴퓨터가 놓여있던 발코니에서 시작됐습니다.

컴퓨터는 방학을 맞은 아들들이 게임을 하느라 하루종일 컴퓨터를 켜진 상태였습니다.

<녹취> 구 OO(화재 부상자) : "하다 보니까 지지직 하더라구요. 갑자기 스파크가 일면서 커튼에..."

컴퓨터 모니터는 열기에 터져버렸고 본체도 심하게 그을렸습니다.

경찰은 오늘 불이 컴퓨터 본체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컴퓨터 내부에 먼지가 많이 쌓이고 습도가 높을 경우 메인보드나 전원공급 장치 쪽에서 합선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용석(홍익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 "고온 다습한상태에서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불이 날 수도 있습니다."

가정에서 흔히 쓰는 데스크 탑 컴퓨터입니다.

덮개를 열어보니 먼지가 수북합니다.

열이 가장 많이 나는 부품인 CPU의 냉각 장치에도 먼지가 가득합니다.

여기에 컴퓨터가 오래됐고 장시간 사용으로 과열된다면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능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녹취> 컴퓨터 수리업체 : "일년에 한번 정도는 청소를 해줘야 하는데 사용자들이 그렇지 못하니까..."

경찰은 불에 탄 컴퓨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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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간 사용 과열 컴퓨터, 화재에 무방비
    • 입력 2009-08-14 21:33:25
    뉴스 9
<앵커 멘트> 어젯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오래 켜둔 낡은 컴퓨터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합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3층 발코니로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불길은 10여 분 만에 잡혔지만 43살 구모씨와 구씨의 두 아들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컴퓨터가 놓여있던 발코니에서 시작됐습니다. 컴퓨터는 방학을 맞은 아들들이 게임을 하느라 하루종일 컴퓨터를 켜진 상태였습니다. <녹취> 구 OO(화재 부상자) : "하다 보니까 지지직 하더라구요. 갑자기 스파크가 일면서 커튼에..." 컴퓨터 모니터는 열기에 터져버렸고 본체도 심하게 그을렸습니다. 경찰은 오늘 불이 컴퓨터 본체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컴퓨터 내부에 먼지가 많이 쌓이고 습도가 높을 경우 메인보드나 전원공급 장치 쪽에서 합선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용석(홍익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 "고온 다습한상태에서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불이 날 수도 있습니다." 가정에서 흔히 쓰는 데스크 탑 컴퓨터입니다. 덮개를 열어보니 먼지가 수북합니다. 열이 가장 많이 나는 부품인 CPU의 냉각 장치에도 먼지가 가득합니다. 여기에 컴퓨터가 오래됐고 장시간 사용으로 과열된다면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능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녹취> 컴퓨터 수리업체 : "일년에 한번 정도는 청소를 해줘야 하는데 사용자들이 그렇지 못하니까..." 경찰은 불에 탄 컴퓨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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