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 ‘행주대첩 화차’ 첫 복원

입력 2010.09.0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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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의 승리는 당시 첨단 무기였던 화차의 공이 컸는데요 이 화차가 400여년 만에 고등학생들의 손으로 복원됐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밀 듯 밀려오는 3만 왜군을 단 2천여 명의 군사들이 무찌른 행주대첩.

역사는 당대 학자인 망암 변이중 선생이 화차 40대를 만들어 권율 장군에게 보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4백여 년전의 첨단 무기 변이중 화차가 고등학생들의 힘으로 처음 복원됐습니다

40개의 연결된 총통에서 화살이 30미터까지 날아갑니다.

행주대첩처럼 아래에서 올라 오는 적군을 공격할 때 위력을 발휘합니다.

<인터뷰> 장영근(마포고등학교 3학년):"(행주 대첩이) 접근전이었거든요. 그래서 장거리용였던 신기전 화차보다는 저희가 찾은 변이중 화차가 더 적합하다는…"

현재 남아있는 자료는 변이중 선생의 문집에 실려 있는 도면 한장과 두줄 설명 뿐입니다.

학생들은 여러가지 가설을 세워 복원에 도전했습니다.

인문계 학생들은 고문헌과 역사를 해석하고, 자연계 학생들은 발사에 필요한 물리적 계산을 맡았습니다.

화차 디자인은 미대 지망생의 솜씨입니다.

<인터뷰> 변온섭(변이중 선생 13대손):"그 누구도 관심 갖지 않고 방치해 두었던 것을 어린 학생들이 착안해서 복원됐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들의 손으로 다시 태어난 화차는 학계의 검증을 거쳐 내년 변이중 선생 서거 4백주기 때 공식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KBS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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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들 ‘행주대첩 화차’ 첫 복원
    • 입력 2010-09-05 21: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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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의 승리는 당시 첨단 무기였던 화차의 공이 컸는데요 이 화차가 400여년 만에 고등학생들의 손으로 복원됐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밀 듯 밀려오는 3만 왜군을 단 2천여 명의 군사들이 무찌른 행주대첩. 역사는 당대 학자인 망암 변이중 선생이 화차 40대를 만들어 권율 장군에게 보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4백여 년전의 첨단 무기 변이중 화차가 고등학생들의 힘으로 처음 복원됐습니다 40개의 연결된 총통에서 화살이 30미터까지 날아갑니다. 행주대첩처럼 아래에서 올라 오는 적군을 공격할 때 위력을 발휘합니다. <인터뷰> 장영근(마포고등학교 3학년):"(행주 대첩이) 접근전이었거든요. 그래서 장거리용였던 신기전 화차보다는 저희가 찾은 변이중 화차가 더 적합하다는…" 현재 남아있는 자료는 변이중 선생의 문집에 실려 있는 도면 한장과 두줄 설명 뿐입니다. 학생들은 여러가지 가설을 세워 복원에 도전했습니다. 인문계 학생들은 고문헌과 역사를 해석하고, 자연계 학생들은 발사에 필요한 물리적 계산을 맡았습니다. 화차 디자인은 미대 지망생의 솜씨입니다. <인터뷰> 변온섭(변이중 선생 13대손):"그 누구도 관심 갖지 않고 방치해 두었던 것을 어린 학생들이 착안해서 복원됐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들의 손으로 다시 태어난 화차는 학계의 검증을 거쳐 내년 변이중 선생 서거 4백주기 때 공식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KBS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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