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O ‘동해 표기’ 결론 못 내…5년 뒤 재논의

입력 2012.04.2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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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수로기구에서 동해 표기 문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다음 총회로 논의가 미뤄졌습니다.

일본해 단독 표기를 유지하려고 일본 측이 낸 제안은 표결에서 저지됐습니다.

모나코 현지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일본의 한치 양보 없는 대립 끝에 동해 표기 문제는 이번에도 결론을 보지 못했습니다.

국제 수로기구 총회는 사흘째, 국제 해도집 개정 논의를 계속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한채 오늘 막을 내립니다.

일본측이 기존 일본해 단독 표기를 유지하기 위해 실무 회의 제안의 선수를 쳤지만, 표결에 들어간 결과 대부분 국가가 반대 또는 기권해 부결됐습니다.

<인터뷰> 백지아(한국 대표단 수석대표) : "일본해 단독 표기를 지지한 국가는 일본밖에 없었습니다.반면 여러 회원국들이 동해병기를 지지했습니다."

동해 병기를 관철시키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각종 국제 해도에서 동해 병기율은 30% 이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전자 해도의 도입으로 세계 시장에서 동해 이름에 대한 인식은 더욱 높아진 겁니다.

<인터뷰> 임주빈(국립해양조사원장) :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면서 전자해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60년이 넘도록 개정판을 펴내지 못하는 등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국제 해도집의 한계도 지적됐습니다.

5년 뒤 다음 총회로 또 미뤄지면서 동해 이름을 국제 표준으로 되찾는 문제는 장기적인 숙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모나코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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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HO ‘동해 표기’ 결론 못 내…5년 뒤 재논의
    • 입력 2012-04-27 06:36:4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제수로기구에서 동해 표기 문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다음 총회로 논의가 미뤄졌습니다. 일본해 단독 표기를 유지하려고 일본 측이 낸 제안은 표결에서 저지됐습니다. 모나코 현지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일본의 한치 양보 없는 대립 끝에 동해 표기 문제는 이번에도 결론을 보지 못했습니다. 국제 수로기구 총회는 사흘째, 국제 해도집 개정 논의를 계속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한채 오늘 막을 내립니다. 일본측이 기존 일본해 단독 표기를 유지하기 위해 실무 회의 제안의 선수를 쳤지만, 표결에 들어간 결과 대부분 국가가 반대 또는 기권해 부결됐습니다. <인터뷰> 백지아(한국 대표단 수석대표) : "일본해 단독 표기를 지지한 국가는 일본밖에 없었습니다.반면 여러 회원국들이 동해병기를 지지했습니다." 동해 병기를 관철시키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각종 국제 해도에서 동해 병기율은 30% 이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전자 해도의 도입으로 세계 시장에서 동해 이름에 대한 인식은 더욱 높아진 겁니다. <인터뷰> 임주빈(국립해양조사원장) :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면서 전자해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60년이 넘도록 개정판을 펴내지 못하는 등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국제 해도집의 한계도 지적됐습니다. 5년 뒤 다음 총회로 또 미뤄지면서 동해 이름을 국제 표준으로 되찾는 문제는 장기적인 숙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모나코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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