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가요계 최고의 라이벌은?

입력 2012.12.04 (08:25) 수정 2012.12.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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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최동석입니다.

슈퍼맨, 배트맨과 같이 우위를 점칠 수 없는 두 인물을 두고 선의의 경쟁자, 세기의 라이벌이라고 칭하는데요.

한국 가요계에서 뜨거운 경쟁을 벌이며 최고의 자리에서 어깨를 견주고 있는 라이벌은 누가 있는지 화면으로 보시죠.

<리포트>

7080을 수놓은 최고의 라이벌, 심수봉 씨와 하춘화 씨입니다.

<노래> 심수봉 (가수) :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

1978년,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그때 그 사람으로 신인가수상을 수상하며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심수봉 씨.

<녹취> 심수봉 (가수) : “대학가요제 나오기 전에 제가 아르바이트를 했었거든요. 스카이라운지에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고 있었는데, 유명한 스타가 놀러 오신 거예요. 나훈아 선배님. 이 사람이 가수가 안 되면 누가 되느냐, 그래서 노래를 하나 만들어서.”

나훈아 씨가 만들어 온 노래, 바로 이 노래였습니다.

<노래> 심수봉 (가수) : “사랑한다 말할까, 좋아한다 말할까, 아니야, 아니야, 말 못해. 나는 여자이니까.”

음악 가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배운 심수봉 씨, 애절한 창법과 과감한 시도로 당대 최고의 가수로 떠올랐는데요.

<노래> 심수봉 (가수) : “언제나 찾아오는 부두의 이별이 아쉬워 두 손을 꼭 잡았나.”

<노래> 심수봉 (가수) : “사랑밖에 난 몰라.”

서정적인 노랫말과 멜로디 덕분에 한국인이 사랑하는 명곡들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국민가수 심수봉 씨의 최고의 라이벌은요?

<녹취> 하춘화 (가수) : “제가 하춘화예요. 올해에 일곱 살입니다. (노래) 한 곡 불러보겠어요.”

<노래> 하춘화 (가수) : “떠난 님은 못 오는데.”

심수봉 씨가 음악공부 할 때, 노래를 부르고 있었던 하춘화 씨.

맛깔나는 민요창법으로 전 세대의 사랑을 독차지했죠.

<노래> 하춘화 (가수) : “영감, 뒤뜰에 뛰어놀던 병아리 한 쌍을 보았소.”

<녹취> 하춘화 (가수) : “당신을 알고부터 당신을 알고부터 사랑을 알았습니다.”

<녹취> 하춘화 (가수) : “사랑이 야속하더라.”

데뷔 이후 하춘화 씨가 부른 곡은 약 2,500여 곡, 무대 횟수만 약 8,500여 회를 기록하며 기네스 기록 보유자로 알려졌는데요.

<녹취> 하춘화 (가수) : “80년대 초반까지 십년간 하면서 1년에 180일씩. 하루 쉬고 하루 공연하는 거죠. 요즘은 많이 해야 하루에 두 번입니다. 낮에 한번 밤에 한번. 그때는 작게 하면 두 번이고 관객이 많을 땐 하루에 5회 공연.”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음악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두 사람, 앞으로도 좋은 음악 기대할게요.

90년대 가요 전성기의 라이벌은요,

바로 신승훈 씨와 김건모 씨입니다.

<노래> 신승훈 (가수) : “나는 울고 싶진 않아. 다시 웃고 싶어졌지. 그런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모습 보면서.”

1990년 데뷔와 동시에 음반 판매량 120만 장을 돌파한 신승훈 씨.

<노래> 신승훈 (가수) : “어제는 사랑을 오늘은 이별을 미소 짓는 얼굴로 울고 있었지.”

<녹취> 목소리 : “대상 신승훈”

연이어 발매한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가요대상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는데요.

<노래> 김건모 (가수) : “이렇게 비가 오는 밤이면.”

발라드의 황제로 떠오른 신승훈 씨의 강력한 라이벌로 김건모 씨가 등장했습니다.

<노래> 김건모 (가수) : “눈빛을 보면 난 알 수가 있어 아무런 말도 필요치 않아.”

<노래> 김건모 (가수) : “내게 그런 핑계 대지 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녹취> 목소리 : “핑계의 김건모 군.”

데뷔 2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며 신승훈 씨의 뒤를 바짝 쫓았는데요.

음반을 발매할 때마다 최다 음반판매량을 기록하며 앞뒤를 다퉜던 신승훈 씨와 김건모 씨.

두 사람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녹취> 김승우 (배우) : “여기저기 결혼발표로 싱숭생숭 그나마 쟤도 혼자잖아. 위로받는 인물이 있을까요?

<녹취> 신승훈 (가수) : “김건모.”

이젠 수치상 경쟁보다는 가요계 절친으로 남은 가요계 양대산맥 두 사람.

결혼식장 들어가는 순서는 경쟁해도 좋을 것 같네요.

90년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또 다른 주인공, 바로 1세대 아이돌 H.O.T.와 젝스키스입니다.

<녹취> H.O.T. (가수) : “키워주세요.”

십대들의 승리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H.O.T. 1집 전사의 후예와 캔디라는 곡으로 십대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는데요.

<노래> H.O.T. (가수) : “사실은 오늘 너와의 만남을 정리하고 싶어. 널 만날 거야 이런 날 이해해.”

H.O.T.의 뒤를 이어 십대 팬들을 두 갈래로 나누는 세기의 라이벌이 등장했습니다.

<노래> 젝키 (가수) : “나 폼에 살고 죽고 폼 때문에 살고.”

여섯 개의 수정이란 의미의 젝스키스가 그 주인공인데요.

<노래> 젝키 (가수) : “Oh LOVE 너를 사랑해. 이제 모든 시간들을 나와 함께해.”

풍선이 응원도구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흰색과 노란색은 각각 H.O.T.와 젝스키스를 상징하는 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두 그룹의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팬클럽의 싸움 역시 치열했는데요. 무대를 내려와서도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녹취> 토니 (가수) : “은지원 씨는 리더였기 때문에 희준 씨가 견제를 많이 하셨고. 강성훈 씨 같은 경우에는 보컬이니까 강타 씨가. 항상 자기 역할을 맡은 사람을 더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누구보다 뜨거운 90년대를 살아갔던 H.O.T.와 젝스키스. 한국 가요 역사에 최고의 라이벌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지나친 경쟁 때문에 지칠 때도 있겠지만, 진정한 라이벌이라면 같은 길을 걸어가는 최고의 친구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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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가요계 최고의 라이벌은?
    • 입력 2012-12-04 08:49:16
    • 수정2012-12-04 09: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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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최동석입니다. 슈퍼맨, 배트맨과 같이 우위를 점칠 수 없는 두 인물을 두고 선의의 경쟁자, 세기의 라이벌이라고 칭하는데요. 한국 가요계에서 뜨거운 경쟁을 벌이며 최고의 자리에서 어깨를 견주고 있는 라이벌은 누가 있는지 화면으로 보시죠. <리포트> 7080을 수놓은 최고의 라이벌, 심수봉 씨와 하춘화 씨입니다. <노래> 심수봉 (가수) :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 1978년,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그때 그 사람으로 신인가수상을 수상하며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심수봉 씨. <녹취> 심수봉 (가수) : “대학가요제 나오기 전에 제가 아르바이트를 했었거든요. 스카이라운지에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고 있었는데, 유명한 스타가 놀러 오신 거예요. 나훈아 선배님. 이 사람이 가수가 안 되면 누가 되느냐, 그래서 노래를 하나 만들어서.” 나훈아 씨가 만들어 온 노래, 바로 이 노래였습니다. <노래> 심수봉 (가수) : “사랑한다 말할까, 좋아한다 말할까, 아니야, 아니야, 말 못해. 나는 여자이니까.” 음악 가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배운 심수봉 씨, 애절한 창법과 과감한 시도로 당대 최고의 가수로 떠올랐는데요. <노래> 심수봉 (가수) : “언제나 찾아오는 부두의 이별이 아쉬워 두 손을 꼭 잡았나.” <노래> 심수봉 (가수) : “사랑밖에 난 몰라.” 서정적인 노랫말과 멜로디 덕분에 한국인이 사랑하는 명곡들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국민가수 심수봉 씨의 최고의 라이벌은요? <녹취> 하춘화 (가수) : “제가 하춘화예요. 올해에 일곱 살입니다. (노래) 한 곡 불러보겠어요.” <노래> 하춘화 (가수) : “떠난 님은 못 오는데.” 심수봉 씨가 음악공부 할 때, 노래를 부르고 있었던 하춘화 씨. 맛깔나는 민요창법으로 전 세대의 사랑을 독차지했죠. <노래> 하춘화 (가수) : “영감, 뒤뜰에 뛰어놀던 병아리 한 쌍을 보았소.” <녹취> 하춘화 (가수) : “당신을 알고부터 당신을 알고부터 사랑을 알았습니다.” <녹취> 하춘화 (가수) : “사랑이 야속하더라.” 데뷔 이후 하춘화 씨가 부른 곡은 약 2,500여 곡, 무대 횟수만 약 8,500여 회를 기록하며 기네스 기록 보유자로 알려졌는데요. <녹취> 하춘화 (가수) : “80년대 초반까지 십년간 하면서 1년에 180일씩. 하루 쉬고 하루 공연하는 거죠. 요즘은 많이 해야 하루에 두 번입니다. 낮에 한번 밤에 한번. 그때는 작게 하면 두 번이고 관객이 많을 땐 하루에 5회 공연.”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음악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두 사람, 앞으로도 좋은 음악 기대할게요. 90년대 가요 전성기의 라이벌은요, 바로 신승훈 씨와 김건모 씨입니다. <노래> 신승훈 (가수) : “나는 울고 싶진 않아. 다시 웃고 싶어졌지. 그런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모습 보면서.” 1990년 데뷔와 동시에 음반 판매량 120만 장을 돌파한 신승훈 씨. <노래> 신승훈 (가수) : “어제는 사랑을 오늘은 이별을 미소 짓는 얼굴로 울고 있었지.” <녹취> 목소리 : “대상 신승훈” 연이어 발매한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가요대상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는데요. <노래> 김건모 (가수) : “이렇게 비가 오는 밤이면.” 발라드의 황제로 떠오른 신승훈 씨의 강력한 라이벌로 김건모 씨가 등장했습니다. <노래> 김건모 (가수) : “눈빛을 보면 난 알 수가 있어 아무런 말도 필요치 않아.” <노래> 김건모 (가수) : “내게 그런 핑계 대지 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녹취> 목소리 : “핑계의 김건모 군.” 데뷔 2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며 신승훈 씨의 뒤를 바짝 쫓았는데요. 음반을 발매할 때마다 최다 음반판매량을 기록하며 앞뒤를 다퉜던 신승훈 씨와 김건모 씨. 두 사람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녹취> 김승우 (배우) : “여기저기 결혼발표로 싱숭생숭 그나마 쟤도 혼자잖아. 위로받는 인물이 있을까요? <녹취> 신승훈 (가수) : “김건모.” 이젠 수치상 경쟁보다는 가요계 절친으로 남은 가요계 양대산맥 두 사람. 결혼식장 들어가는 순서는 경쟁해도 좋을 것 같네요. 90년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또 다른 주인공, 바로 1세대 아이돌 H.O.T.와 젝스키스입니다. <녹취> H.O.T. (가수) : “키워주세요.” 십대들의 승리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H.O.T. 1집 전사의 후예와 캔디라는 곡으로 십대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는데요. <노래> H.O.T. (가수) : “사실은 오늘 너와의 만남을 정리하고 싶어. 널 만날 거야 이런 날 이해해.” H.O.T.의 뒤를 이어 십대 팬들을 두 갈래로 나누는 세기의 라이벌이 등장했습니다. <노래> 젝키 (가수) : “나 폼에 살고 죽고 폼 때문에 살고.” 여섯 개의 수정이란 의미의 젝스키스가 그 주인공인데요. <노래> 젝키 (가수) : “Oh LOVE 너를 사랑해. 이제 모든 시간들을 나와 함께해.” 풍선이 응원도구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흰색과 노란색은 각각 H.O.T.와 젝스키스를 상징하는 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두 그룹의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팬클럽의 싸움 역시 치열했는데요. 무대를 내려와서도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녹취> 토니 (가수) : “은지원 씨는 리더였기 때문에 희준 씨가 견제를 많이 하셨고. 강성훈 씨 같은 경우에는 보컬이니까 강타 씨가. 항상 자기 역할을 맡은 사람을 더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누구보다 뜨거운 90년대를 살아갔던 H.O.T.와 젝스키스. 한국 가요 역사에 최고의 라이벌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지나친 경쟁 때문에 지칠 때도 있겠지만, 진정한 라이벌이라면 같은 길을 걸어가는 최고의 친구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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