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이 본 우리 춤 “내면에 담긴 강렬함”

입력 2014.04.16 (06:20) 수정 2014.04.16 (09: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표적인 한국 무용단인 국립무용단이 창단 52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안무가와 손을 잡았습니다.

고루하고 어려워 대중성이 다소 떨어진다던 우리 춤,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용수들이 과장될 정도로 팔다리를 쭉쭉 뻗습니다.

현대 무용인가 싶지만, 가야금과 해금 등 국악 선율을 타고 흐르는 춤은 분명, 곡선을 강조한 우리 춤사위입니다.

대표적인 한국 무용단인 국립무용단이 52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 안무가와 손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테로 사리넨 (안무가) : "한국 무용수들의 춤에는 특별한 내적인 힘이 있습니다. 그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거죠."

깊은 호흡으로 마치 시간을 늘려 쓰는 것 같은 한국 무용의 장점을 살리고, 하체의 움직임을 강조해 현대 무용의 역동성까지 더했습니다.

<인터뷰> 이정윤(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 "땅의 기운을 이용해서 감정을 끌어내는 이런 과정을 많이 요구하는 터라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한국적인 것을 더욱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느꼈습니다."

부채와 한복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짧고 대담한 의상.

세련된 조명과 무대로 만든 여백은 춤사위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인터뷰> 최상미 (서울 양천구) : "동서양의 융합? 음악, 무용, 조명 다 회오리처럼 그야말로 잘 융합된 느낌...잘 차려진 밥상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전통을 간직한 우리 춤이 동서양의 만남을 시도하며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방인이 본 우리 춤 “내면에 담긴 강렬함”
    • 입력 2014-04-16 06:21:36
    • 수정2014-04-16 09:08:0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대표적인 한국 무용단인 국립무용단이 창단 52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안무가와 손을 잡았습니다.

고루하고 어려워 대중성이 다소 떨어진다던 우리 춤,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용수들이 과장될 정도로 팔다리를 쭉쭉 뻗습니다.

현대 무용인가 싶지만, 가야금과 해금 등 국악 선율을 타고 흐르는 춤은 분명, 곡선을 강조한 우리 춤사위입니다.

대표적인 한국 무용단인 국립무용단이 52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 안무가와 손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테로 사리넨 (안무가) : "한국 무용수들의 춤에는 특별한 내적인 힘이 있습니다. 그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거죠."

깊은 호흡으로 마치 시간을 늘려 쓰는 것 같은 한국 무용의 장점을 살리고, 하체의 움직임을 강조해 현대 무용의 역동성까지 더했습니다.

<인터뷰> 이정윤(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 "땅의 기운을 이용해서 감정을 끌어내는 이런 과정을 많이 요구하는 터라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한국적인 것을 더욱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느꼈습니다."

부채와 한복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짧고 대담한 의상.

세련된 조명과 무대로 만든 여백은 춤사위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인터뷰> 최상미 (서울 양천구) : "동서양의 융합? 음악, 무용, 조명 다 회오리처럼 그야말로 잘 융합된 느낌...잘 차려진 밥상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전통을 간직한 우리 춤이 동서양의 만남을 시도하며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