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중독 과정 규명…금연 치료 ‘청신호’

입력 2015.08.13 (07:41) 수정 2015.08.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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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배를 피우게 되면 뇌에서 기분좋은 물질이 나와서 니코틴에 중독된다고 하죠.

국내 연구진이 뇌의 니코틴 중독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앞으로 금연 치료용 신약 개발 등에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쥐의 혈관에 얇은 관을 연결해 니코틴을 주입합니다.

닷새동안 주기적으로 니코틴을 맞은 이 생쥐는 금세 중독돼 스스로 버튼을 눌러 니코틴을 섭취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 생쥐의 뇌를 일반 생쥐와 비교한 결과 마이크로 RNA가 흡연 중독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뇌 해마 아래 있는 니코틴 보상 영역을 마이크로 RNA가 조절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한 겁니다.

실험결과 마이크로 RNA가 늘면 흡연 유전자가 적게 활동하고, 반대로 마이크로 RNA가 감소하면 흡연 유전자가 늘어났습니다.

마이크로 RNA는 조각 단위의 작은 유전자로 다른 유전자에 비해 조절이 쉽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마이크로 RNA의 숫자를 조절해 흡연 관련 유전자를 통제하면 니코틴 중독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혜인(한국과학기술연구원) : "마이크로RNA들이 올라가고 내려감으로 인해서 니코틴 중독을 일으키고, 니코틴 중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근간을 마련한 연구..."

연구진은 또 마약과 같은 약물 중독 현상에도 마이크로 RNA를 이용해 신약 개발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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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코틴 중독 과정 규명…금연 치료 ‘청신호’
    • 입력 2015-08-13 07:43:00
    • 수정2015-08-13 08: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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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게 되면 뇌에서 기분좋은 물질이 나와서 니코틴에 중독된다고 하죠.

국내 연구진이 뇌의 니코틴 중독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앞으로 금연 치료용 신약 개발 등에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쥐의 혈관에 얇은 관을 연결해 니코틴을 주입합니다.

닷새동안 주기적으로 니코틴을 맞은 이 생쥐는 금세 중독돼 스스로 버튼을 눌러 니코틴을 섭취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 생쥐의 뇌를 일반 생쥐와 비교한 결과 마이크로 RNA가 흡연 중독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뇌 해마 아래 있는 니코틴 보상 영역을 마이크로 RNA가 조절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한 겁니다.

실험결과 마이크로 RNA가 늘면 흡연 유전자가 적게 활동하고, 반대로 마이크로 RNA가 감소하면 흡연 유전자가 늘어났습니다.

마이크로 RNA는 조각 단위의 작은 유전자로 다른 유전자에 비해 조절이 쉽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마이크로 RNA의 숫자를 조절해 흡연 관련 유전자를 통제하면 니코틴 중독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혜인(한국과학기술연구원) : "마이크로RNA들이 올라가고 내려감으로 인해서 니코틴 중독을 일으키고, 니코틴 중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근간을 마련한 연구..."

연구진은 또 마약과 같은 약물 중독 현상에도 마이크로 RNA를 이용해 신약 개발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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