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웃 나눔 ‘퍼네이션’을 아십니까?

<앵커 멘트>

'퍼네이션'이란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재미란 의미의 '펀'과 기부란 뜻의 '도네이션'이 합쳐진 말인데 재미있는 활동을 하면서 이웃 나눔도 실천하는 새로운 방식의 기부가 각박한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능숙한 손놀림에, 디제잉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손님들의 음료 주문을 받고.., 14명, 여성 DJ동아리모임의 연말 클럽파티입니다.

해마다 해오던 파티를 올해는 자선행사로 열어 모든 수익금을 소방대원 물품 지원에 쓰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박효정(자선 파티 DJ) : "다 같이 모여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게 정말 보람되고 값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아하는 영화 시리즈의 개봉을 손꼽아 기다렸던 한 동아리 젊은이들은 이색 모금을 기획했습니다.

특별 상영회를 마련해 온라인으로 홍보했고, 초대된 사람들은 자율적으로 기부에 동참했습니다.

<녹취> "고맙습니다. 멋지세요."

영화 속 등장인물처럼 분위기 내고... 손도장도 하나씩 찍어 보고..,이렇게 모은 기부금은 '국경 없는 의사회'에 전달됩니다.

<인터뷰> 정수현(기부자) : "기부도 했고 이렇게 좋은 취지로 참여하는 게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신생아 구호를 위한 '모자 뜨기 캠페인'도 인터넷 상에서 인증샷 열풍을 일으키며 참여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연인원 60만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자신도 즐기면서 이웃과 나눔도 실천하는 새로운 기부...

우리 사회를 더 밝고, 따뜻한 곳으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