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가뭄 피해 ‘극심’…대책 요구 시위

입력 2017.03.28 (12:27) 수정 2017.03.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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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는 요즘 폭염과 가뭄이 극성인 탓에 농작물 피해가 극심하다고 합니다.

가뭄 대책을 촉구하는 인도 농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민들이 해골을 앞에 세워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농사를 망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농민 8명의 유골입니다.

시위대들은 가뭄탓에 농사짓는 인도 농민 대부분이 극한상황에 몰렸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아야카뉴(타밀나두주 농민) : "이번 가뭄에도 정부가 대출금을 탕감해 주지 않으면 40만 명의 농민이 자살 위기에 내몰릴 겁니다."

부진한 작황을 비관해 해마다 자살하는 인도 농민만 만여 명에 이릅니다.

유난히 극심한 올해 가뭄 피해는 인도 전체의 절반인 10여 개 주에 이릅니다.

농사를 포기하고 도시를 향한 농민들은 도시빈민으로 전락하기 일쑵니다.

<인터뷰> 푸시핀더 싱(농민) : "농민들은 자신이 먹을 것도 없습니다. 작황이 좋지 않아서 고생이고, 비슷한 상황이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가뭄 대책에 손놓고 있다고 원망합니다.

농업 용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도 정부는 다국적기업들의 수자원독점을 방치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비믈랜두 자(환경단체 관계자) : "농업용수로 써야 할 호수와 강이 말라 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물들이 (글로벌 기업의) 산업 용수로 전락하는 실정입니다."

인도는 올해 여름 더위가 일찍 시작된데다 강우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계 상황에 내몰린 인도 농민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입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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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가뭄 피해 ‘극심’…대책 요구 시위
    • 입력 2017-03-28 12:28:57
    • 수정2017-03-28 12: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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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는 요즘 폭염과 가뭄이 극성인 탓에 농작물 피해가 극심하다고 합니다.

가뭄 대책을 촉구하는 인도 농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민들이 해골을 앞에 세워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농사를 망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농민 8명의 유골입니다.

시위대들은 가뭄탓에 농사짓는 인도 농민 대부분이 극한상황에 몰렸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아야카뉴(타밀나두주 농민) : "이번 가뭄에도 정부가 대출금을 탕감해 주지 않으면 40만 명의 농민이 자살 위기에 내몰릴 겁니다."

부진한 작황을 비관해 해마다 자살하는 인도 농민만 만여 명에 이릅니다.

유난히 극심한 올해 가뭄 피해는 인도 전체의 절반인 10여 개 주에 이릅니다.

농사를 포기하고 도시를 향한 농민들은 도시빈민으로 전락하기 일쑵니다.

<인터뷰> 푸시핀더 싱(농민) : "농민들은 자신이 먹을 것도 없습니다. 작황이 좋지 않아서 고생이고, 비슷한 상황이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가뭄 대책에 손놓고 있다고 원망합니다.

농업 용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도 정부는 다국적기업들의 수자원독점을 방치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비믈랜두 자(환경단체 관계자) : "농업용수로 써야 할 호수와 강이 말라 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물들이 (글로벌 기업의) 산업 용수로 전락하는 실정입니다."

인도는 올해 여름 더위가 일찍 시작된데다 강우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계 상황에 내몰린 인도 농민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입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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