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드론 대중화…부작용과 해결책은?

입력 2017.08.02 (08:47) 수정 2017.08.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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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 뉴스 알기 쉽게 설명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취미용 드론이 대중화되면서 생기는 문제점들, 그리고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다양한 드론 포획 기술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지 기자! 요즘엔 일반인들도 드론 구입해서 촬영하는 사람들 많아요.

추락에 따른 안전문제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헬리캠이라고 해서 드론이 방송국이나 영화 제작 등에만 쓰였는데, 꽤 크고 또 비쌌습니다.

그런데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격은 낮아지고, 보급이 늘고 있어요.

이들 제품 상당수가 조종 거리를 벗어나면 경고없이 추락하는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사람 있는 곳으로 향해 다치게 한다거나, 달리는 자동차 앞으로 갑자기 떨어지면 교통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겠죠.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 보시죠.

<리포트>

상공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촬영중인 드론,

이륙한 지 1분여 만에 카메라가 360도 요동치더니 땅에 그대로 곤두박질 칩니다.

사고는 사람이 많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일어납니다.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입니다.

최근 저렴한 취미용 혹은 레저용 드론이 많이 보급되면서 드론 인구도 크게 늘어났지만 각종 안전 조치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판중인 제품 20개중 19개가 조정 거리를 벗어나면 경고 없이 추락했고 17개는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별도의 알림 기능도 없었습니다.

절반 이상은 날카로운 프로펠러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보호장치가 없거나 미흡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인(성남시 분당구) : "처음 운전하다 보니까 운전미숙으로 달리다가 오히려 저쪽으로 날라 오는 상황이 생겨서 막다가 제가 손을 다친 경우가 있었습니다."

조사 제품의 40%는 배터리에 보호회로가 없어 과충전시 폭발 위험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드론 같은 경우는 휴대용 기기로 분류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드론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안전기준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드론 구매시 배터리의 보호회로와 프로펠러 보호장치가 장착돼 있는 지 꼼꼼히 확인하고 야간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선 비행을 삼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질문>
이런 안전 사고 뿐만 아니라 드론을 이용한 몰카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죠?

<답변>
네, 실제로 대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여성이 사는 오피스텔인데 드론을 띄워서 창문에 밀착시켜서 내부를 촬영하고 있었다고 해요.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는 풀빌라 상공에 드론이 떠서 몰카를 찍고 있었고, 또 해변가 노천 샤워장 위에 드론이 떠 있었다는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붕이 없는 곳인데 얼마나 놀랐겠어요.

<질문>
그렇다면 이같은 드론 몰카에 대한 대책은 없나요?

<답변>
그게 사실 쉽지 않습니다.

취미용 드론, 굳이 비싼게 아니어도 촬영 성능 꽤 좋습니다. 누구나 살 수 있습니다.

비행 금지 구역이 아닌 이상 해변에서 날리는데 무조건 금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조종하는 사람을 잡으면 될 것 아니냐 하는데 차 안이나 건물 안에서 몰래 날리면 당장 찾아내기도 어렵습니다.

제일 좋은건 수상한 촬영을 하거나 사유지를 무단 침입한 드론을 포획하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안티 드론이라고 해서 드론을 포획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보시는건 드론 잡는 총입니다.

드론을 향해 강력한 전파를 발사해서 조종 불능 상태로 만듭니다.

드론을 훼손하지 않고 원하는 곳에 강제로 착륙시킬 수 있죠.

하지만 우리 나라에선 이런 강력한 전파 기기를 사용하려면 미리 인증을 받아야 하고요,

또 주변 전자기기의 오작동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드론을 항해 그물을 발사하는 장치도 있습니다.

무게추에 그물을 걸어서 하늘에 떠 있는 드론을 향해 날리는 겁니다.

프로펠러에 그물이 감기고 추의 무게가 있으니깐 땅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문제는 추락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피해를 유발할 수 있고, 그물이 날아가는 거리가 길지 않다는 겁니다.

또 드론에 명중하지 않고 엉뚱한 곳을 향하면 추의 무게가 있어 아주 위험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처럼 낙하산을 활용하는 시도도 있습니다.

외국같은 경우엔 사유지 침입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또 공항 근처나 헬기, 민간 소형 비행기가 운항할 때 드론이 접근하는 아찔한 상황도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국에서 먼저 이런 안티드론 기술이 연구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대중화된 단계는 아니고요,

안전하게 검증되기까지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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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드론 대중화…부작용과 해결책은?
    • 입력 2017-08-02 08:48:33
    • 수정2017-08-02 10: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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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 뉴스 알기 쉽게 설명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취미용 드론이 대중화되면서 생기는 문제점들, 그리고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다양한 드론 포획 기술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지 기자! 요즘엔 일반인들도 드론 구입해서 촬영하는 사람들 많아요.

추락에 따른 안전문제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헬리캠이라고 해서 드론이 방송국이나 영화 제작 등에만 쓰였는데, 꽤 크고 또 비쌌습니다.

그런데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격은 낮아지고, 보급이 늘고 있어요.

이들 제품 상당수가 조종 거리를 벗어나면 경고없이 추락하는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사람 있는 곳으로 향해 다치게 한다거나, 달리는 자동차 앞으로 갑자기 떨어지면 교통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겠죠.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 보시죠.

<리포트>

상공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촬영중인 드론,

이륙한 지 1분여 만에 카메라가 360도 요동치더니 땅에 그대로 곤두박질 칩니다.

사고는 사람이 많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일어납니다.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입니다.

최근 저렴한 취미용 혹은 레저용 드론이 많이 보급되면서 드론 인구도 크게 늘어났지만 각종 안전 조치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판중인 제품 20개중 19개가 조정 거리를 벗어나면 경고 없이 추락했고 17개는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별도의 알림 기능도 없었습니다.

절반 이상은 날카로운 프로펠러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보호장치가 없거나 미흡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인(성남시 분당구) : "처음 운전하다 보니까 운전미숙으로 달리다가 오히려 저쪽으로 날라 오는 상황이 생겨서 막다가 제가 손을 다친 경우가 있었습니다."

조사 제품의 40%는 배터리에 보호회로가 없어 과충전시 폭발 위험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드론 같은 경우는 휴대용 기기로 분류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드론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안전기준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드론 구매시 배터리의 보호회로와 프로펠러 보호장치가 장착돼 있는 지 꼼꼼히 확인하고 야간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선 비행을 삼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질문>
이런 안전 사고 뿐만 아니라 드론을 이용한 몰카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죠?

<답변>
네, 실제로 대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여성이 사는 오피스텔인데 드론을 띄워서 창문에 밀착시켜서 내부를 촬영하고 있었다고 해요.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는 풀빌라 상공에 드론이 떠서 몰카를 찍고 있었고, 또 해변가 노천 샤워장 위에 드론이 떠 있었다는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붕이 없는 곳인데 얼마나 놀랐겠어요.

<질문>
그렇다면 이같은 드론 몰카에 대한 대책은 없나요?

<답변>
그게 사실 쉽지 않습니다.

취미용 드론, 굳이 비싼게 아니어도 촬영 성능 꽤 좋습니다. 누구나 살 수 있습니다.

비행 금지 구역이 아닌 이상 해변에서 날리는데 무조건 금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조종하는 사람을 잡으면 될 것 아니냐 하는데 차 안이나 건물 안에서 몰래 날리면 당장 찾아내기도 어렵습니다.

제일 좋은건 수상한 촬영을 하거나 사유지를 무단 침입한 드론을 포획하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안티 드론이라고 해서 드론을 포획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보시는건 드론 잡는 총입니다.

드론을 향해 강력한 전파를 발사해서 조종 불능 상태로 만듭니다.

드론을 훼손하지 않고 원하는 곳에 강제로 착륙시킬 수 있죠.

하지만 우리 나라에선 이런 강력한 전파 기기를 사용하려면 미리 인증을 받아야 하고요,

또 주변 전자기기의 오작동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드론을 항해 그물을 발사하는 장치도 있습니다.

무게추에 그물을 걸어서 하늘에 떠 있는 드론을 향해 날리는 겁니다.

프로펠러에 그물이 감기고 추의 무게가 있으니깐 땅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문제는 추락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피해를 유발할 수 있고, 그물이 날아가는 거리가 길지 않다는 겁니다.

또 드론에 명중하지 않고 엉뚱한 곳을 향하면 추의 무게가 있어 아주 위험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처럼 낙하산을 활용하는 시도도 있습니다.

외국같은 경우엔 사유지 침입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또 공항 근처나 헬기, 민간 소형 비행기가 운항할 때 드론이 접근하는 아찔한 상황도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국에서 먼저 이런 안티드론 기술이 연구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대중화된 단계는 아니고요,

안전하게 검증되기까지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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