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씨 가석방 후 호화판 생활

입력 1994.01.2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장씨는 지난 92년3월 가석방이 되자마자 곧 과거의 화려했던 생활로 돌아갔습니다. 외제차를 몰면서, 화화별장에서 재계의 유력인사들을 모아놓고 파티를 여는 등 10여년 전의 모습과 하나도 다름이 없음을 과시했습니다. 1년9개월간의 장씨의 생활과 행적을 추적해 봤습니다.

강석훈 기자입니다.


강석훈 기자 :

92년3월. 건국이례 최대의 어음사기극 주인공 큰 손 장영자씨는 7년여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때를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활동을 재개합니다. 서울 청담동의 고급빌라와 구리시의 호화별장에서 과거 친분이 있던 인사들을 끌어들이며 건재를 과시합니다. 출감 직후부터 큰 손 장영자씨는 유력인사들을 초청해 이곳 별장에서 호화로운 잔치를 벌이며 화려한 재기의 꿈을 부풀리기 시작합니다. 세월의 변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생활은 10년 전의 화려함으로 돌아갑니다.


과거 동업자 :

장여인은 돈에 대한 위력을 알아서 그 점을 또 이용한 것 같고..,


강석훈 기자 :

10명이 넘는 경호원과 비서가 항상 그녀의 주변을 맴돌았고, 거대한 사업의 꿈을 착착 진행시킵니다. 그녀의 움직임은 인의장막으로 일반인들 눈에 철저히 가려졌습니다. 한 달 씀씀이만도 3억이 넘는다는 주변의 말이, 장여인의 호화로운 생활을 뒷받침합니다.


대화빌딩 입주자 :

회장님이니까 온다하면 청소하고 기다렸죠. 문 앞에서 절도하고..


강석훈 기자 :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은 지난해 8월 전격 실시된 실명제의 거센 파고를 만나면서 시련을 겪게 됩니다. 이때부터 장여인의 과거수법이 또다시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자신의 구전인맥을 과시하며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으는 10여년 전의 사기수법은 되살아났지만 이제 시대는 큰손의 꿈을 거부합니다.


백상창 (한국사회병리연구소장) :

환상적일 정도로 자신을 과시하고자하는 심리. 이런것이 벤츠를 타고 다닌다던가, 또 재벌들과 어울린다던가 또 언론에 과시한다든가 하는 행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강석훈 기자 :

결국, 큰 손 장여인의 포부는, 한낮 환상에 지나지 않았고 잇단 부도사태로 재기의 화려한 꿈은 물거품처럼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영자씨 가석방 후 호화판 생활
    • 입력 1994-01-24 21:00:00
    뉴스 9

장씨는 지난 92년3월 가석방이 되자마자 곧 과거의 화려했던 생활로 돌아갔습니다. 외제차를 몰면서, 화화별장에서 재계의 유력인사들을 모아놓고 파티를 여는 등 10여년 전의 모습과 하나도 다름이 없음을 과시했습니다. 1년9개월간의 장씨의 생활과 행적을 추적해 봤습니다.

강석훈 기자입니다.


강석훈 기자 :

92년3월. 건국이례 최대의 어음사기극 주인공 큰 손 장영자씨는 7년여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때를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활동을 재개합니다. 서울 청담동의 고급빌라와 구리시의 호화별장에서 과거 친분이 있던 인사들을 끌어들이며 건재를 과시합니다. 출감 직후부터 큰 손 장영자씨는 유력인사들을 초청해 이곳 별장에서 호화로운 잔치를 벌이며 화려한 재기의 꿈을 부풀리기 시작합니다. 세월의 변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생활은 10년 전의 화려함으로 돌아갑니다.


과거 동업자 :

장여인은 돈에 대한 위력을 알아서 그 점을 또 이용한 것 같고..,


강석훈 기자 :

10명이 넘는 경호원과 비서가 항상 그녀의 주변을 맴돌았고, 거대한 사업의 꿈을 착착 진행시킵니다. 그녀의 움직임은 인의장막으로 일반인들 눈에 철저히 가려졌습니다. 한 달 씀씀이만도 3억이 넘는다는 주변의 말이, 장여인의 호화로운 생활을 뒷받침합니다.


대화빌딩 입주자 :

회장님이니까 온다하면 청소하고 기다렸죠. 문 앞에서 절도하고..


강석훈 기자 :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은 지난해 8월 전격 실시된 실명제의 거센 파고를 만나면서 시련을 겪게 됩니다. 이때부터 장여인의 과거수법이 또다시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자신의 구전인맥을 과시하며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으는 10여년 전의 사기수법은 되살아났지만 이제 시대는 큰손의 꿈을 거부합니다.


백상창 (한국사회병리연구소장) :

환상적일 정도로 자신을 과시하고자하는 심리. 이런것이 벤츠를 타고 다닌다던가, 또 재벌들과 어울린다던가 또 언론에 과시한다든가 하는 행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강석훈 기자 :

결국, 큰 손 장여인의 포부는, 한낮 환상에 지나지 않았고 잇단 부도사태로 재기의 화려한 꿈은 물거품처럼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