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닛 시체유기사건 초동수사 허점

입력 1995.02.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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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입니다. 성큼 다가선 봄소식과 함께 시원한 비 소식 기다리는 마음 간절합니다.


오늘 첫 순서입니다. 서울 논현동 캐비넷 시체유기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20일 만에 경찰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용의자는 보름 전 경찰에 잡혔다가 풀려났던 피살자의 회사 동료인 것으로 밝혔습니다.

박승규 기자입니다.


박승규 기자 :

캐비넷에서 시체가 발견돼 사건이 드러난 지 사흘만입니다. 강씨는 지난달 31일 회사공금을 함께 횡령하고도 책임을 자신에게만 떠넘기는데 분을 품고 동료 윤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경찰수사의 허점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사건발생 나흘 뒤인 지난 3일 회사 바닥의 핏자국을 이상히 여긴 직원의 신고를 받고 관할 학동파출소와 강남경찰서에서 두 차례나 출동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경찰은 시체가 버려진 현장을 형식적으로 둘러본 뒤 그냥 지나쳤습니다.


신고자 :

“3일 와서 아무 일 없었습니까?”


그런 것 같아요. 경찰이 와서 과장과 얘기하고 나갔어요.


박승규 기자 :

이 때문에 경찰에 붙잡혔던 강씨는 아무런 의심없이 풀려났습니다. 범행 후에 도망 다니던 강씨는 지난 14일 이곳 주차장에 숨어들어 잠을 자다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아무런 혐의점도 없고 그래가지고 부모한테 인계했죠.”


박승규 기자 :

경찰이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그냥 내보낸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이틀 지나 시체가 발견됐습니다. 강씨를 다시 붙잡긴 했지만 풀어준 용의자를 또다시 잡으러 나서는 경찰 초동수사의 허점은 그대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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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비닛 시체유기사건 초동수사 허점
    • 입력 1995-02-19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입니다. 성큼 다가선 봄소식과 함께 시원한 비 소식 기다리는 마음 간절합니다.


오늘 첫 순서입니다. 서울 논현동 캐비넷 시체유기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20일 만에 경찰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용의자는 보름 전 경찰에 잡혔다가 풀려났던 피살자의 회사 동료인 것으로 밝혔습니다.

박승규 기자입니다.


박승규 기자 :

캐비넷에서 시체가 발견돼 사건이 드러난 지 사흘만입니다. 강씨는 지난달 31일 회사공금을 함께 횡령하고도 책임을 자신에게만 떠넘기는데 분을 품고 동료 윤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경찰수사의 허점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사건발생 나흘 뒤인 지난 3일 회사 바닥의 핏자국을 이상히 여긴 직원의 신고를 받고 관할 학동파출소와 강남경찰서에서 두 차례나 출동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경찰은 시체가 버려진 현장을 형식적으로 둘러본 뒤 그냥 지나쳤습니다.


신고자 :

“3일 와서 아무 일 없었습니까?”


그런 것 같아요. 경찰이 와서 과장과 얘기하고 나갔어요.


박승규 기자 :

이 때문에 경찰에 붙잡혔던 강씨는 아무런 의심없이 풀려났습니다. 범행 후에 도망 다니던 강씨는 지난 14일 이곳 주차장에 숨어들어 잠을 자다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아무런 혐의점도 없고 그래가지고 부모한테 인계했죠.”


박승규 기자 :

경찰이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그냥 내보낸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이틀 지나 시체가 발견됐습니다. 강씨를 다시 붙잡긴 했지만 풀어준 용의자를 또다시 잡으러 나서는 경찰 초동수사의 허점은 그대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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