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배 서원대학교 이사장 학교돈 빼돌린것 교육부 감사결과 확인

입력 1999.02.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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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지난 96년부터 학내 분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청주 서원대학교 최완배 이사장이 수십억원의 학교 돈을 빼돌린 것으로 교육부 감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선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박선규 기자 :

학내비리?해결을 주장하는 학생과 교수들의 계속된 시위로 2년 이상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되지 않고 있는 청주의 서원대학교, 이 학교의 최완배 이사장이 학생들의 주장대로 최소 31억원 이상의 학교돈을 빼돌린 사실이 교육부 감사로 확인됐습니다. 인수 당시 210억원의 빚을 다 갚아주고 학교 발전 기금을 더 내겠다고 했지만 2년여 동안 오히려 빚만 50억원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장부에는 수십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조작했습니다.


⊙ 구관서 감사관 (교육부) :

법인의 잘못을 견제할만한 적절한 기구가 별로 없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선규 기자 :

최 이사장은 또 지난 97년 교수 공채 경쟁에서 탈락한 홍 모씨를 건축학과 교수로 임용하는 등 3명을 부당 임용하도록 했습니다. 이 학교 총장 판공비는 다른 대학의 3배 정도인 1년에 5억원 가까이 되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에 대한 감사는 최 이사장이 해외로 도피한 뒤인 지난달 말에야 시작됐습니다. 교육부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사장 등 임원진의 승인을 취소하고 임시 이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 96년 이후 천여 차례에 걸친 시위와 장기간 수업 거부 사태, 그리고 이에 따른 거듭되는 감사 요청에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뒤늦게 감사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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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완배 서원대학교 이사장 학교돈 빼돌린것 교육부 감사결과 확인
    • 입력 1999-02-1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지난 96년부터 학내 분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청주 서원대학교 최완배 이사장이 수십억원의 학교 돈을 빼돌린 것으로 교육부 감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선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박선규 기자 :

학내비리?해결을 주장하는 학생과 교수들의 계속된 시위로 2년 이상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되지 않고 있는 청주의 서원대학교, 이 학교의 최완배 이사장이 학생들의 주장대로 최소 31억원 이상의 학교돈을 빼돌린 사실이 교육부 감사로 확인됐습니다. 인수 당시 210억원의 빚을 다 갚아주고 학교 발전 기금을 더 내겠다고 했지만 2년여 동안 오히려 빚만 50억원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장부에는 수십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조작했습니다.


⊙ 구관서 감사관 (교육부) :

법인의 잘못을 견제할만한 적절한 기구가 별로 없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선규 기자 :

최 이사장은 또 지난 97년 교수 공채 경쟁에서 탈락한 홍 모씨를 건축학과 교수로 임용하는 등 3명을 부당 임용하도록 했습니다. 이 학교 총장 판공비는 다른 대학의 3배 정도인 1년에 5억원 가까이 되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에 대한 감사는 최 이사장이 해외로 도피한 뒤인 지난달 말에야 시작됐습니다. 교육부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사장 등 임원진의 승인을 취소하고 임시 이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 96년 이후 천여 차례에 걸친 시위와 장기간 수업 거부 사태, 그리고 이에 따른 거듭되는 감사 요청에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뒤늦게 감사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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