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폐패널 ‘골칫거리’…규정 없어 ‘환경오염’ 우려

입력 2018.09.04 (21:28) 수정 2018.09.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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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양광 패널, 사용후 처리도 문제입니다.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어 환경 오염 우려가 있는데, 아직 재활용이나 폐기에 대한 규정이 없는 실정입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난 태양광 발전 시설 현장입니다.

흙 2백 톤 가량이 쓸려 내려와 태양광 패널이 곳곳에 파묻혔습니다.

부서진 패널 면적이 7천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청도군 관계자/음성변조 : "어떻게 처리할지는 법이 개정되면 얘기해주겠다 하는데 전화도 없고, 환경공단에서."]

태양광 패널은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와 알루미늄, 실리콘, 구리 등으로 만들어집니다.

유해 중금속인 납도 포함돼 있어서 버려지거나 매립될 경우 토양 오염이 우려됩니다.

하지만 폐 패널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관련 규정은 없는 실정입니다.

[태양광 패널 재활용업체 관계자 : "깨지지 않게 철거해서 재활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기존에 철거하는 업체들이 다 부수고 겉 테두리만 빼내기 때문에 환경오염에 대해서 문제를 삼는 거죠."]

태양광 패널 수명은 20년 정도입니다.

2004년부터 국내에 보급된 걸 감안하면, 5~6년 뒤 폐 패널이 급증하기 시작해 2040년에는 8만여 톤이 폐기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제조업자가 폐 패널을 회수해 의무적으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김민지/산업연구원 에너지산업연구부 : "재활용이 용이한 형태로 태양광을 설계하는 것, 환경적으로도 친화적이고 인체에도 무해한 소재 사용에 대한 법제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고요."]

신재생 에너지 정책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태양광 패널 보급부터 폐기까지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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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 폐패널 ‘골칫거리’…규정 없어 ‘환경오염’ 우려
    • 입력 2018-09-04 21:30:26
    • 수정2018-09-05 10:36:30
    뉴스 9
[앵커] 태양광 패널, 사용후 처리도 문제입니다.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어 환경 오염 우려가 있는데, 아직 재활용이나 폐기에 대한 규정이 없는 실정입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난 태양광 발전 시설 현장입니다. 흙 2백 톤 가량이 쓸려 내려와 태양광 패널이 곳곳에 파묻혔습니다. 부서진 패널 면적이 7천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청도군 관계자/음성변조 : "어떻게 처리할지는 법이 개정되면 얘기해주겠다 하는데 전화도 없고, 환경공단에서."] 태양광 패널은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와 알루미늄, 실리콘, 구리 등으로 만들어집니다. 유해 중금속인 납도 포함돼 있어서 버려지거나 매립될 경우 토양 오염이 우려됩니다. 하지만 폐 패널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관련 규정은 없는 실정입니다. [태양광 패널 재활용업체 관계자 : "깨지지 않게 철거해서 재활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기존에 철거하는 업체들이 다 부수고 겉 테두리만 빼내기 때문에 환경오염에 대해서 문제를 삼는 거죠."] 태양광 패널 수명은 20년 정도입니다. 2004년부터 국내에 보급된 걸 감안하면, 5~6년 뒤 폐 패널이 급증하기 시작해 2040년에는 8만여 톤이 폐기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제조업자가 폐 패널을 회수해 의무적으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김민지/산업연구원 에너지산업연구부 : "재활용이 용이한 형태로 태양광을 설계하는 것, 환경적으로도 친화적이고 인체에도 무해한 소재 사용에 대한 법제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고요."] 신재생 에너지 정책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태양광 패널 보급부터 폐기까지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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