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한유총 실태조사…쪼개기후원·위원장 선출 조사

[앵커]

교육 당국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 대해 현장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유치원 3법'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불법 '쪼개기 후원'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무실로 서울시교육청 감사반원들이 들어갑니다.

지난주 예고한대로 현장 실태조사에 나선 겁니다.

[임광빈/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과장 : "(사전에 확보한 내용 있나요?) 아닙니다. 조사 통해서 밝힐 예정입니다. (어떤 문서를 주로 볼 예정인가요?) 전반적인 장부를 다 볼 예정이니까요."]

감사반은 한유총이 '유치원 3법'에 우호적인 국회의원을 상대로 불법 쪼개기 후원을 했는지 조사합니다.

또, 한유총 집회에 학부모를 강제로 동원했는지와 이덕선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이 적법했는지도 확인합니다.

감사반은 이번 실태조사에 앞서 한유총에 이사회 회의록과 회계장부 등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유총은 각종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지만, 교육청 실태조사에는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교육청은 한유총 실태조사 방침을 밝히며, 위법성이 드러날 경우 설립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지난 6일 : "어떤 불법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한유총에 대한 단호한 조치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실태조사는 다음주 화요일까지로 예정됐지만, 추가 혐의가 나오고 자료협조가 안될 경우 조사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