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희비 교차한 배구와 농구…다른 결과 이유는?

입력 2018.12.12 (21:51) 수정 2018.12.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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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구의 인기 상승 그리고 농구의 인기 하락은 이유가 있습니다.

두 종목 모두 경기 시간을 변경하는 등 전략적인 마케팅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문영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오후 5시에서 7시로 바꾼 여자배구의 전략적 선택은 흥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시청률과 관중 수 모두 증가했습니다.

월요일이 휴식일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매일 배구를 볼 수 있도록 경기를 배치한 선택도 성공입니다.

월요일엔 남자부, 수요일엔 여자부 경기만 배치했습니다.

반면 저녁 7시에서 30분을 늦춰 7시 반에 시작한 남자 농구는 오히려 관중과 시청률 모두 하락했습니다.

직장인의 퇴근 시간을 고려했다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경기장을 찾는 관중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권용두/농구팬 : "약간 처음엔 당황했는데, 괜찮겠다 생각했어요. (관중이 줄어든 것은) 홍보의 부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KOVO에서 남녀 모두 관리하는 배구는 경기 편성 외에도 합동 올스타 전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남자는 KBL 여자는 WKBL로 분리된 농구는 전략적 협력이 어려운 구조입니다.

또한, 올 시즌 논란이 됐던 외국인 선수 신장 2m 제한 등 행정 미숙으로 팬들의 조롱을 받기도 했습니다.

97년 KBL 출범 이후 외국인 선수의 신장 제한 규정은 6번, 선수를 뽑는 방법은 5번, 출전 시간은 8번이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운 전략이 없었다는 증거입니다.

조금씩 흥행의 가능성을 보이는 배구와 끝없이 추락하는 농구.

대표적인 두 겨울 스포츠 리그의 엇갈린 마케팅 성적표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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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케팅 희비 교차한 배구와 농구…다른 결과 이유는?
    • 입력 2018-12-12 21:55:08
    • 수정2018-12-12 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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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구의 인기 상승 그리고 농구의 인기 하락은 이유가 있습니다.

두 종목 모두 경기 시간을 변경하는 등 전략적인 마케팅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문영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오후 5시에서 7시로 바꾼 여자배구의 전략적 선택은 흥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시청률과 관중 수 모두 증가했습니다.

월요일이 휴식일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매일 배구를 볼 수 있도록 경기를 배치한 선택도 성공입니다.

월요일엔 남자부, 수요일엔 여자부 경기만 배치했습니다.

반면 저녁 7시에서 30분을 늦춰 7시 반에 시작한 남자 농구는 오히려 관중과 시청률 모두 하락했습니다.

직장인의 퇴근 시간을 고려했다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경기장을 찾는 관중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권용두/농구팬 : "약간 처음엔 당황했는데, 괜찮겠다 생각했어요. (관중이 줄어든 것은) 홍보의 부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KOVO에서 남녀 모두 관리하는 배구는 경기 편성 외에도 합동 올스타 전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남자는 KBL 여자는 WKBL로 분리된 농구는 전략적 협력이 어려운 구조입니다.

또한, 올 시즌 논란이 됐던 외국인 선수 신장 2m 제한 등 행정 미숙으로 팬들의 조롱을 받기도 했습니다.

97년 KBL 출범 이후 외국인 선수의 신장 제한 규정은 6번, 선수를 뽑는 방법은 5번, 출전 시간은 8번이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운 전략이 없었다는 증거입니다.

조금씩 흥행의 가능성을 보이는 배구와 끝없이 추락하는 농구.

대표적인 두 겨울 스포츠 리그의 엇갈린 마케팅 성적표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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