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사건’ 추가 피해자들 폭로…“감독·주장이 폭행 주도”

입력 2020.07.06 (12:16) 수정 2020.07.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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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소속팀의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철인 3종 유망주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추가 피해를 폭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자신들도 같은 피해를 당했으며 감독과 주장 선수가 폭행, 폭언을 주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 최숙현 선수의 경주시청 철인3종팀 시절 동료 두 명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지금은 다른 팀으로 이적한 이들은 최 선수와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국제대회 지원금 등 금전적인 착취와 함께 지속적인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추가 피해 선수 : "경주시청 선수 시절 동안 한달이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으며 욕을 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하루하루를 폭언속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지냈습니다."]

감독과 함께 폭행 등 가혹 행위를 주도한 사람은 고인의 9년 선배인 주장 선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장 선수가 최 씨의 따돌림을 사주하고 다른 후배들까지 괴롭혔다는 겁니다.

[추가 피해 선수 : "주장 선수는 훈련을 하면서 실수를 하면 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를 멱살을 잡고 옥상으로 끌고 데려가 죽을 거면 혼자 죽어라, 뛰어내리라고 협박해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사정까지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는 문체부 장관과 대한체육회장 등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규명해서 제도 개선하고 철저한 교육을 통해서 구성원 사고 바꾸고 조직 문화 바꿔나가겠습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오늘 오후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 2명에 대한 징계를 논의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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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최숙현 사건’ 추가 피해자들 폭로…“감독·주장이 폭행 주도”
    • 입력 2020-07-06 12:18:54
    • 수정2020-07-06 18: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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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소속팀의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철인 3종 유망주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추가 피해를 폭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자신들도 같은 피해를 당했으며 감독과 주장 선수가 폭행, 폭언을 주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 최숙현 선수의 경주시청 철인3종팀 시절 동료 두 명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지금은 다른 팀으로 이적한 이들은 최 선수와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국제대회 지원금 등 금전적인 착취와 함께 지속적인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추가 피해 선수 : "경주시청 선수 시절 동안 한달이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으며 욕을 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하루하루를 폭언속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지냈습니다."]

감독과 함께 폭행 등 가혹 행위를 주도한 사람은 고인의 9년 선배인 주장 선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장 선수가 최 씨의 따돌림을 사주하고 다른 후배들까지 괴롭혔다는 겁니다.

[추가 피해 선수 : "주장 선수는 훈련을 하면서 실수를 하면 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를 멱살을 잡고 옥상으로 끌고 데려가 죽을 거면 혼자 죽어라, 뛰어내리라고 협박해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사정까지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는 문체부 장관과 대한체육회장 등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규명해서 제도 개선하고 철저한 교육을 통해서 구성원 사고 바꾸고 조직 문화 바꿔나가겠습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오늘 오후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 2명에 대한 징계를 논의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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