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투성이’ 중환자실 축소 위기

입력 2005.03.15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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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병원 중환자실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환자실이 축소되거나 의료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병원의 중환자실은 생명의 위기에서 초를 다투는 환자들을 돌보기 때문에 고도의 의료기술을 가진 전문인력과 첨단 장비가 배치돼 있습니다.
이 병원의 내과계 중환자실 환자수는 30명, 그런데 간호사만 60명을 넘습니다.
⊙박인숙(서울대병원 특수 간호과장): 두 병상당 간호사 1명이 돌보고 있을 만큼 일반 병실에 비해서 고도의 많은 인력이 투입이 되고 있고 의료 장비도 호흡기라든지 기타 중환자들을 위한 의료장비들이 투입이 되고 있어서...
⊙기자: 그런데 중환자실 의료 수가가 턱없이 낮다 보니 대부분의 중환자실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네 개 대학병원을 조사해 본 결과 중환자실의 적자폭이 간접비용을 제외하고도 연간 38억원에서 최고 6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환자실 병상 한 개당 연간 3, 4000만원의 적자가 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중환자실의 만성적자는 의료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병원들이 중환자실에 대한 투자에 인색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적자투성이다 보니 중환자실이 축소될 위험도 있습니다.
⊙고윤석(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장): 중환자 전담 의사나 간호사의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고 이는 중환자들의 사망률의 증가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환자실 의료수가를 현실화하는 방법이 가장 시급하다는 목소리입니다.
⊙조재국(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 중환자실에 대한 기준이 먼저 만들어지고 그 기준에 맞는 정확한 보존체계가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의료당국이 늘어나는 보험부담을 이유로 망설이고만 있는 사이 종합병원들의 고민도 깊어갑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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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 투성이’ 중환자실 축소 위기
    • 입력 2005-03-15 21:24:4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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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병원 중환자실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환자실이 축소되거나 의료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병원의 중환자실은 생명의 위기에서 초를 다투는 환자들을 돌보기 때문에 고도의 의료기술을 가진 전문인력과 첨단 장비가 배치돼 있습니다. 이 병원의 내과계 중환자실 환자수는 30명, 그런데 간호사만 60명을 넘습니다. ⊙박인숙(서울대병원 특수 간호과장): 두 병상당 간호사 1명이 돌보고 있을 만큼 일반 병실에 비해서 고도의 많은 인력이 투입이 되고 있고 의료 장비도 호흡기라든지 기타 중환자들을 위한 의료장비들이 투입이 되고 있어서... ⊙기자: 그런데 중환자실 의료 수가가 턱없이 낮다 보니 대부분의 중환자실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네 개 대학병원을 조사해 본 결과 중환자실의 적자폭이 간접비용을 제외하고도 연간 38억원에서 최고 6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환자실 병상 한 개당 연간 3, 4000만원의 적자가 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중환자실의 만성적자는 의료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병원들이 중환자실에 대한 투자에 인색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적자투성이다 보니 중환자실이 축소될 위험도 있습니다. ⊙고윤석(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장): 중환자 전담 의사나 간호사의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고 이는 중환자들의 사망률의 증가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환자실 의료수가를 현실화하는 방법이 가장 시급하다는 목소리입니다. ⊙조재국(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 중환자실에 대한 기준이 먼저 만들어지고 그 기준에 맞는 정확한 보존체계가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의료당국이 늘어나는 보험부담을 이유로 망설이고만 있는 사이 종합병원들의 고민도 깊어갑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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