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韓·日전 패배, 日 감독 경질

⊙ 김종진 앵커 :
지난 26일 우리 축구대표팀에 1대0으로 패한 일본 대표팀의 트루시에 감독이 해임된 것
으로 알려졌습니다. 패배에 따른 일본인들의 충격의 강도를 느끼게 하는 대목입니다. 도
쿄에 임병걸 특파원입니다.
⊙ 임병걸 특파원 :
한일전 패배에 대한 일본 국민과 언론의 반응은 허탈과 충격이었습니다. 언론들은 팀의
사령탑인 트루시에 감독의 무능을 질타했습니다. 불과 이틀 뒤인 오늘 NHK방송과 아사
히 신문은 트루시에 감독이 해임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형식상으로는 임기가 끝나는
6월에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지만 내용상으로는 해임입니다. 일본 축구협회는 공식적
으로는 부인합니다.
⊙ 일 축구협회 관계자 :
회장이 취리히에 있고 임원들도 베이루트에 있는데 누가 (해임)결정하나요
⊙ 임병걸 특파원 :
지난 98년 가을 감독에 취임한 트루시에씨는 세계 청소년 선수권 준우승, 시드니 올림픽
본선 진출 등 일본 축구에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 트루시에 감독 / 99년 12월 :
우리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열심히 훈련하는 것만 남아있습니다.
⊙ 임병걸 특파원 :
그러나 지난 3월 중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무승무, 그리고 한일전에서 0대1로 패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지적됩니다. 한국전 패배 후 일본 대
표팀 감독이 바뀐 것은 지난 97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1대 2로 패한 가모시 감
독이후 두 번째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