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의 미국 땅] ⑤스타들의 미국 부동산

입력 2014.06.24 (14:15) 수정 2014.10.07 (17: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LA 부동산 부자 SM 이수만 회장

우리나라 재벌과 주식 부호 일가의 미국 부동산을 추적하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유명 인사들의 미국 부동산 거래 사실도 일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는 유명 연예인, 이른바 스타들의 부동산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특히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인 이수만 회장은 2007년 홍콩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 폴엑스(Polex Development Limited)와 함께 LA 말리부 해변에 480만 달러짜리 별장을 구입합니다. 별장이 위치한 말리부 해변은 이른바 ‘서핑(Surfing)’으로 유명한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브래드 피트, 윌 스미스 등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도 이 곳에 저택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천만 달러가 훌쩍 넘어가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별장과 비교하면 이 회장의 별장은 소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 별장은 SM의 미국 법인 소유로 넘어간 상태인데, 이 회장과 함께 별장을 매입했던 홍콩의 페이퍼 컴퍼니에 대해선 이 회장이나 SM 모두 함구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이 회장은 2011년 LA 북쪽에 고급 저택을 사들였는데, 이곳에는 유학중인 자녀들이 거주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M 역시 회사 차원에서 최근 LA 한인 타운 중심가에 있는 건물을 매입했는데요, 향후 한류 박물관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SM에 대해 전격적인 세무조사를 벌였던 국세청은 최근 세무조사를 마무리하고 100억 대의 추징금 부과를 통보한 상탭니다. 


<사진1> 이수만 회장 별장이 위치한 말리부 해변

부동산 회사 만든 한예슬 씨

탤런트 한예슬 씨 역시 2011년 LA 한인 타운에 3층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1층에는 유명 브랜드의 커피숍이 들어서 있는데, 한예슬 씨는 처음 개장할 때 방문한 뒤 그 뒤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매입 당시 등기 서류를 보면 본명인 ‘김예슬’이란 이름으로 산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후 6개월 뒤 이 건물의 명의를 YSK Investment Corporation이라는 법인으로 넘깁니다. 부동산을 주고받는 측이 같아 실질적인 소유권 변화가 없기 때문에 거래등록세가 없는 점이 눈에 띕니다. 즉 YSK Investment Corporation는 한예슬 씨가 만든 회사라는 겁니다. 보통 이렇게 회사 명의로 부동산을 돌려놓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이른바 소송의 나라 미국에서 법적인 다툼이 생겼을 경우 이 부동산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함도 있겠지만, 미국에선 소유주 이름으로 부동산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명 인사들이 부동산을 익명으로 소유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자주 쓰기도 합니다.


<사진2> 한예슬 씨 LA 건물 매입 등기 서류


<사진3> 한예슬 씨 LA 건물 명의 변경 등기 서류

싸이가 미국 부동산을 샀다? No!

지난해 초 유명가수 싸이가 미국 LA에 고급 콘도를 샀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L연예전문 인터넷언론사 ‘TMZ’가 처음 보도하면서 알려졌는데, 당시 TMZ는 싸이가 2012년 말 콘도 매입 대금 125만 달러를 전부 현금으로 냈다고 하면서 싸이가 이 돈을 전액 한국에서 송금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콘도는 LA의 부촌 비버리힐스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고급 콘도입니다만, 실제 싸이 가족이 매입한 콘도는 낮은 층에 위치해 있어 높은 층의 화려한 콘도들보다 가격도 절반 또는 1/3 수준에 불과한 비교적 저렴한(?) 콘도로 확인됐습니다. 실례로 이 빌딩의 24층에는 한화그룹이 소유한 콘도가 있는데, 가격이 싸이 가족의 콘도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한화그룹 측에서는 이 콘도가 업무용이며 절대로 김승연 회장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곳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은 팔았지만 한국일보 회장을 지낸 장재구 씨가 소유했던 23층 콘도는 2012년 매각 당시 400만 달러에 팔렸습니다.

취재팀이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싸이가 샀다는 LA 콘도의 주인이 처음 알려진 것과 달리 싸이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LA 콘도 주인은 싸이의 부인이며 실제 콘도 매입 대금도 부인 돈으로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콘도는 현재 싸이의 가족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4> 싸이 가족 콘도 건물의 내부(다른 층에 위치한 콘도)

이 밖에도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LA 중심지 리츠칼튼 호텔 건물에 위치한 콘도를 언론에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미 동부에서는 탤런트 송혜교 씨가 뉴욕 맨해튼에 고급 콘도를 샀는데, 박용만 두산 그룹 회장과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도 이 곳에 콘도를 갖고 있어 이 건물은 이른바 회장님 콘도로 불리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회장님의 미국 땅] ⑤스타들의 미국 부동산
    • 입력 2014-06-24 14:15:17
    • 수정2014-10-07 17:27:56
    경제

LA 부동산 부자 SM 이수만 회장

우리나라 재벌과 주식 부호 일가의 미국 부동산을 추적하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유명 인사들의 미국 부동산 거래 사실도 일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는 유명 연예인, 이른바 스타들의 부동산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특히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인 이수만 회장은 2007년 홍콩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 폴엑스(Polex Development Limited)와 함께 LA 말리부 해변에 480만 달러짜리 별장을 구입합니다. 별장이 위치한 말리부 해변은 이른바 ‘서핑(Surfing)’으로 유명한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브래드 피트, 윌 스미스 등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도 이 곳에 저택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천만 달러가 훌쩍 넘어가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별장과 비교하면 이 회장의 별장은 소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 별장은 SM의 미국 법인 소유로 넘어간 상태인데, 이 회장과 함께 별장을 매입했던 홍콩의 페이퍼 컴퍼니에 대해선 이 회장이나 SM 모두 함구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이 회장은 2011년 LA 북쪽에 고급 저택을 사들였는데, 이곳에는 유학중인 자녀들이 거주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M 역시 회사 차원에서 최근 LA 한인 타운 중심가에 있는 건물을 매입했는데요, 향후 한류 박물관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SM에 대해 전격적인 세무조사를 벌였던 국세청은 최근 세무조사를 마무리하고 100억 대의 추징금 부과를 통보한 상탭니다. 


<사진1> 이수만 회장 별장이 위치한 말리부 해변

부동산 회사 만든 한예슬 씨

탤런트 한예슬 씨 역시 2011년 LA 한인 타운에 3층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1층에는 유명 브랜드의 커피숍이 들어서 있는데, 한예슬 씨는 처음 개장할 때 방문한 뒤 그 뒤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매입 당시 등기 서류를 보면 본명인 ‘김예슬’이란 이름으로 산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후 6개월 뒤 이 건물의 명의를 YSK Investment Corporation이라는 법인으로 넘깁니다. 부동산을 주고받는 측이 같아 실질적인 소유권 변화가 없기 때문에 거래등록세가 없는 점이 눈에 띕니다. 즉 YSK Investment Corporation는 한예슬 씨가 만든 회사라는 겁니다. 보통 이렇게 회사 명의로 부동산을 돌려놓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이른바 소송의 나라 미국에서 법적인 다툼이 생겼을 경우 이 부동산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함도 있겠지만, 미국에선 소유주 이름으로 부동산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명 인사들이 부동산을 익명으로 소유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자주 쓰기도 합니다.


<사진2> 한예슬 씨 LA 건물 매입 등기 서류


<사진3> 한예슬 씨 LA 건물 명의 변경 등기 서류

싸이가 미국 부동산을 샀다? No!

지난해 초 유명가수 싸이가 미국 LA에 고급 콘도를 샀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L연예전문 인터넷언론사 ‘TMZ’가 처음 보도하면서 알려졌는데, 당시 TMZ는 싸이가 2012년 말 콘도 매입 대금 125만 달러를 전부 현금으로 냈다고 하면서 싸이가 이 돈을 전액 한국에서 송금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콘도는 LA의 부촌 비버리힐스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고급 콘도입니다만, 실제 싸이 가족이 매입한 콘도는 낮은 층에 위치해 있어 높은 층의 화려한 콘도들보다 가격도 절반 또는 1/3 수준에 불과한 비교적 저렴한(?) 콘도로 확인됐습니다. 실례로 이 빌딩의 24층에는 한화그룹이 소유한 콘도가 있는데, 가격이 싸이 가족의 콘도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한화그룹 측에서는 이 콘도가 업무용이며 절대로 김승연 회장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곳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은 팔았지만 한국일보 회장을 지낸 장재구 씨가 소유했던 23층 콘도는 2012년 매각 당시 400만 달러에 팔렸습니다.

취재팀이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싸이가 샀다는 LA 콘도의 주인이 처음 알려진 것과 달리 싸이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LA 콘도 주인은 싸이의 부인이며 실제 콘도 매입 대금도 부인 돈으로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콘도는 현재 싸이의 가족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4> 싸이 가족 콘도 건물의 내부(다른 층에 위치한 콘도)

이 밖에도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LA 중심지 리츠칼튼 호텔 건물에 위치한 콘도를 언론에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미 동부에서는 탤런트 송혜교 씨가 뉴욕 맨해튼에 고급 콘도를 샀는데, 박용만 두산 그룹 회장과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도 이 곳에 콘도를 갖고 있어 이 건물은 이른바 회장님 콘도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