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9 부도위기 몰린 뉴코아그룹, 백화점 무단 휴점

입력 1997.10.20 (21:00)

⊙류근찬 앵커 :

유통전문그룹인 뉴코아 그룹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코아 그룹은 오늘 급기야 5백억원에 달하는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서 부도위기에 몰리자 백화점내 상품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사전예고없이 138개 전점포를 경차까지 동원해서 폐쇄하고 말았습니다. 이 때문에 뉴코아를 찾은 고객들이 영문도 모른채 발길을 되돌려야만 했습니다.

이원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원진 기자 :

세일 마지막날, 평소같으면 북적댔어야 할 백화점 정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친절하게 손님을 맞던 안내직원의 자리는 삼엄한 복장의 경찰들로 대치됐습니다. 입구에는 일방적인 휴점 안내문만 덩그러니 나붙었습니다. 백화점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한참이나 머뭇거리다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도소문까지 나돌자 허탈해하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시민 :

다리아파 죽겠네, 걸어왔는데, 몰랐어요, 전혀.


⊙이원진 기자 :

수선을 위해 옷이나 구두 등을 매장에 맡긴 시민들은 아예 발을 동동 굴려야 했습니다.


⊙한정옥 (서울 잠원동) :

오늘 3시에 찾으러 오라 그러더라고요, 그래갖고 지금 4시 15분인데 그냥 이렇게 좀 늦게 가면 찾을 수 있겠다고 온거죠.


⊙이원진 기자 :

어음결제가 어려워져 부도설이 나돌자 뉴코아측이 경찰까지 동원해 138개 전 점포를 무단 폐쇄했기 때문입니다.


⊙뉴코아 백화점 관계자 :

직원들이 혼선을 빚을 것 같고 상품들이 무분별하게 다 빠져 나갈까봐...


⊙이원진 기자 :

4천여개에 달하는 납품업체들도 신경이 곤두서 아예 납품한 물건을 도로 가져가려는 업체도 적지 않았습니다.


⊙납품업체 관계자 :

부도설이 있어서 물건들을 실어가려고...


⊙이원진 기자 :

한마디 사전예고도 없는 무단휴점에 바쁜 시간을 쪼개 백화점을 찾은 애꿎은 시민들만 골탕을 먹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오늘의 HOT클릭

많이 본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