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9(제주) 제주 오등봉공원 도시계획위 ‘조건부 통과’…“졸속 심의”

입력 2020.09.04 (22:07)

수정 2020.09.04 (22:11)

[앵커]

앞서 한차례 제동이 걸렸던 제주시 오등봉공원 일대 대규모 아파트와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보완요구 2주 만에 심의가 열리며 제대된 검토 없이 사업이 강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중심 녹지로 축구장 60배 크기인 52만 제곱미터 규모 오등봉 공원,

이곳에 8천억 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14층 천400여 가구의 아파트와 공원을 조성하는 민간특례사업이 도시계획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앞서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재심의 결정'한지 불과 보름만입니다. 

심의 위원들은 오남로 변 왕복 4차선을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을 위해 5차로로 늘리고, 기존 계획대로 임대주택 80가구를 확보하도록 했습니다. 

야간 보행 시설 설치와 공원 이용객을 위한 시설 계획 등도 요구했습니다. 

[박정근/도시계획심의위원장 : "아파트 주민뿐 아니라 모든 이용자가 공원 시설이라든지 오름을 오르내릴 때 접근성이라든지 주차시설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검토하라고 조건부로."]

하지만, 환경단체에서는 도시 숲이 사라질 위기인데도 충분한 검토 없이 재심의 2주 만에 회의가 열리는 등 사업이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주장합니다.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될 가능성이 있고 행정절차는 진행은 되지만 쟁점적인 부분들은 제대로 검토되지 않으면서 졸속심의란 비판을 자초할 수밖에 없다."]

제주도와 사업자는 이미 설계된 내용 안에서 보완이 이뤄지는 사안이라 준비 시간이 충분했고, 심의위원회 역시 제출자료를 심도 있게 검토했다는 입장입니다. 

내년 8월까지 실시계획인가를 받지 않으면 도시공원 해제로 무산될 수 있는 오등봉공원과 중부공원 민간특례 사업. 

도심 경관훼손 논란과 토지보상 등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앞으로 환경영향평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안 평가, 경관심의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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